고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1주기 추도식과 추모집 출판기념회가 열린다.24일 이태복 기념사업회(이사장 조정래)에 따르면 추도식과 출판기념회는 다음달 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10호에서 개최된다. 추도식에는 구요비 주교(천주교 서울대교구)를 비롯해 조정래 이사장, 이우재 매헌 윤봉길 월진회 명예회장, 김태진 동아투위 전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추도식에서는 고인의 추모영상이 상영되고 윤선애씨의 추모노래 공연이 진행된다.참석자들은 고 이태복 장관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그의 뜻과 유지를 잘
전동공구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계양전기 노동자들이 지난 18일부터 연장·특근을 거부하는 자발적 단체행동을 시작했다. 해성그룹의 지주사 해성산업이 계양전기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는데, 금속노조 경기지부 계양전기지회(지회장 서명관)는 회사의 투자사업부문을 분리할 경우 국내 천안공장의 일감이 축소되고 고용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가 지난 18일 오후 서명관 지회장(41·사진)을 만나 지회와 회사 상황을 들었다. 경기도 안산과 충남 천안에 공장을 둔 계양전기는 자동차시트 모터 등 자동차
“밝은 해도/ 캄캄한 밤을/ 하얗게 지새야/ 새벽을 맞이하나니/ 벗이여/ 오늘도 질척이는 벗이여.”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학림다방에 들어서자마자 계단 왼쪽 벽에 걸린 글이 눈에 띈다. ‘지나던 이 씀’이라고 표기돼 있는데 백기완 선생이 쓴 글이란다.백기완 선생이 50년대부터 찾은 학림다방에는 이른바 그의 고정석이 있다. 1989년 통일문제연구소가 근처로 오면서는 학림다방으로 매일 출근하다시피 한 백 선생께 다방측은 아늑한 안쪽 창가에 그의 자리를 마련해 줬다고 한다.가 바로 그 자리에서 단병호(
대구광역시는 민선 8기 홍준표 시장 체제가 노동정책자문관이라는 새로운 직위를 만들었다. 노동시장 혁신,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서다. 가 지난 9일 오후 대구시 산격동에 있는 대구시청에서 김기웅(58·사진) 노동정책자문관을 만났다.김 자문관은 전국택시노조 동양교통분회장, 노조 대구지부 조직정책국장,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정책조직본부장을 역임했다.- 노동조합 출신으로서 노동정책자문관을 맡게 됐다.“2008년부터 약 15년간 노동운동을 해 오면서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노동 여건 개선
동남아 순방 중인 지난 1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특정 언론매체 기자들을 따로 불러 면담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15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발리로 이동하던 중 채널A·CBS 기자만 대통령 전용공간으로 따로 불러 약 1시간 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평소 인연이 있어 이동 중에 편한 대화를 나눴을 뿐이며 취재와 무관하다는 내용의 보도를 봤다”며 “그게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지원이 2024년 1월1일부로 중단된다.서울시의회는 15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서울시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가결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한 상황에서 재석의원 73명 중 찬성 72명, 반대 0명, 기권 1명으로 조례안은 가결됐다. 지난 7월 국민의힘 시의원 전원이 공동발의한 해당 조례안은 현행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폐지해 TBS를 서울시 출자·출연기관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조례 시행일은 2024년 1월1일
언론노조(위원장 윤창현)와 한국기자협회(회장 김동훈)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은혜 홍보수석을 서울경찰청에 직권남용죄로 고발했다.노조와 기자협회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의 책임을 묻기 위한 첫 번째 조치”라며 “대통령실은 MBC 보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공재 이용과 공적 공간에 대한 취재할 권리를 일방적으로 박탈했다”고 지적했다.대통령실은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직전 ‘편파 방송’을 이유로 MBC 기자의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논란이 됐다.
전태일 열사의 분신 이후 시작된 1970년대 노동역사를 만들었던 청계피복노조·원풍모방노조·동일방직노조·YH노조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책과 청계피복노조의 활동내역 자료를 정리한 책이 나왔다.전태일기념관(관장 오동진)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 를 각각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에서는 각 사업장 노동자들의 학습 과정과 상호 인정, 연대의 진행 과정을 당시 활동가들을 통해 들려준다. 민주노조운동의 기억이 각 단위사업장에서 어떤 식으로
“전태일의 외침은 52년이 지난 지금도 쟁쟁합니다. 아직도 우리 귀를 울리고 등짝을 후려칩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5천달러가 됐고, 박정희부터 윤석열 대통령까지 10명의 대통령을 겪었지만 우리 살림살이는 나아졌습니까, 행복해졌습니까. 모든 노동자, 사람들이 더불어 잘 사는 세상, 전태일의 꿈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13일 오전 전태일 열사 52주기 추도식이 열린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 앞. 이덕우 전태일재단 이사장의 인사말에 참석자들이 머리를 숙였다. 유가족과 청계피복노조 조합원 모임인 청우회, 전태일재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9개월이 돼 가지만 전쟁이 끝나기는커녕 핵 위협까지 등장하며 전쟁의 양상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전쟁의 공포는 한반도에도 드리우고 있다. 북한은 연일 중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며 위협하고 있고, 한미는 전쟁훈련과 미사일로 맞대응하면서 전술핵을 배치해야 한다는 여당의 위험한 목소리마저 나온다.이런 갈등은 비단 국가 간 문제만이 아니다. 정치·노동·교육·문화 등 사회 곳곳에서 갈등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경제상황은 제2 외환위기를 우려해야 할 정도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정부나 국회에서는
“작년까지만 해도 평범한 간호사였는데 우연한 계기로 노조간부가 되면서 알지 못했던 ‘큰 세상’이 일상과 밀접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간부 생활을 시작한 제게 매일노동뉴스는 지식을 주며 길라잡이 역할을 해 줬습니다.”“알바노조에서 활동할 때 최저임금을 받는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이야기를 실어 주는 믿을 수 있는 든든한 언론이었어요.”지난 4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가족재단 아트홀봄에서 창립 30년 기념식 및 후원의 날 행사가 열렸다. 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 정책부장인 국립중앙의료원 13
“지금 여기 있는 가난에 내일이 어디 있어요? 배고픈 사람에게 내일이 어딨어. (이들에게) 내일은 없습니다. 정말 힘든 사람들은 저녁에 누울 때 내일 아침이 안 왔으면 좋겠다고 해요. 해 뜨는 게 고통스러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여기에서 내 삶을 서로 돌보고 나누고 지지하고 격려하고 대변해 주는 것, 이것이 기초적인 사랑의 시작입니다. 사랑은 구체적인 현실에 개입하고 관여하고, 함께 비를 맞는 것입니다. 지금 여기 이 자리에서.”40년 넘는 세월을 가난한 이들의 곁에서 한길을 걸어온 사람이 있다. 1979년 서울 상계동 판
통일운동과 민주화운동·노동운동을 거친 시대의 이론가이자 실천가인 고 김금수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명예이사장이 지난 28일 오전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영원한 안식을 취했다. 장례식은 지난 25일 별세한 고인의 뜻에 따라 서울대 장례식장에서 가족장으로 조촐히 치렀다.그러나 고인도 그를 기억하고픈 사람들의 뜻을 막지는 못했다. 시대의 투쟁 현장에서 함께해 온 친구와 동지, 원로, 노동자들이 27일 저녁 서울대 장례식장 행사장에서 “동야(東野) 김금수 선생님,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제목의 ‘회상과 추모의 밤’을 통해 고인을 그리워하며 추
박근혜 퇴진 촛불항쟁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담아낸 (동연·1만9천원)가 출간됐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가 엮고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의 박석운 전 공동대표와 주제준 전 정책팀장이 편저자로 참여했다.이 책은 독일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재단에서 받은 인권상 상금과 퇴진행동기록기념위원회의 잔여 재원으로 만든 영문판 촛불항쟁 보고서의 한글본에 촛불항쟁 일지와 화보를 보강했다. 2016~2017년 박근혜 퇴진 촛불항쟁 당시 박근혜 정권에 저항해 일어난 23
노동가요와 민중가요 역사를 함께해 온 ‘꽃다지’에서 14년간 활동했던 싱어송라이터 조성일이 2집 앨범 을 발매했다.26일 뷰티풀데이뮤직은 “조성일은 사회참여적 음악이 대중의 일상 속 음악으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라며 창작 활동을 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꽃다지를 떠났지만 조성일은 계속해서 노동을 노래한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11곡 중 2곡이 노동을 직·간접적으로 노래한다. ‘우린 기계가 아니다’라는 곡에서는 현실에서 실현되지 않는 노동존중을 이야기했다. 이윤 축적을 위해 정부와 기업 간 맺어지는 관계를 질타하고 자
노동인권 실현을 위한 노무사모임(노노모)이 만 스무 살을 맞았다. 2002년 7월 창립한 노노모는 ‘사용자 대리를 하지 않을 것’을 회원 자격요건으로 정하고 있다. 현재 전국 124개 노조·노동사회단체·노무법인 등에서 일하는 공인노무사 209명이 함께하고 있다.28일 지난 20년간의 노노모 활동을 조명하는 창립 20주년 행사 ‘노노모 함께 20년 페스티벌’이 열린다. 는 이번 행사를 앞두고 노노모 12대 회장인 김재민(47·사진) 노무사를 만났다. 김 노무사는 “사람은 스무 살 성년이 되면 활기차고 진취적이게 되는데,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봉은사 앞에서 징계 철회와 복직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하던 박정규(55·사진) 민주연합노조 조계종지부 기획홍보부장이 4명의 승려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26년간 조계종 총무원에서 일한 박정규 부장은 조계종 전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올해 2월 해고되자 1인 시위를 했다. 폭행한 스님들은 “(박 부장이) 종단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했다.이 기막힌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박 부장이 해고된 지난 2월이 아니라 지부가 결성된 2018년부터 짚어 볼 필요가 있다. 조계종은 배임·횡
‘광주형 일자리’를 세상에 내놓은 설계자이자 산파를 꼽으라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박병규(58·사진) 광주 광산구청장이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광주지회장 출신인 박 구청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됐다. 본선보다 더 치열하다는 더불어민주당 공천과정에서 쟁쟁한 청와대 출신 예비후보들을 꺾고 후보에 올라 파란을 일으켰다.박병규 구청장은 지난 6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제2의 광주형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숱한 어려움 속에서 광주형 일자리를 만들어낸 저력을 알기에 그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기초단체장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제작된 가 종교·노동·시민사회단체 주최로 21~22일 영등포아트홀 무대에 오른다.함께하는 연극전태일(상임대표 임은혜)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공연은 영등포산업선교회와 영등포목요밥상 모임, 영등포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 등 지역 공동체가 함께 기획했다. 민변과 공무원노조, 금속노조 서울지역공동운영위원회가 공동주최한다. 함께하는 연극전태일은 조영선 민변 회장,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 김소연 꿀잠 운영위원장이 공동대표로 있다.연극은 전태일이 살아
최근 수년 새 산업재해예방 정책은 급변하고 있다. 김용균 노동자는 정부 서랍 속으로 들어갈 뻔한 ‘위험의 외주화 방지’를 불러내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을 이끌었다. 2020년 4월 발생한 경기도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건설현장 사고를 비롯한 노동자들의 잇따른 죽음, 산재 유가족들의 단식농성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제정으로 이어졌다. 안전 관계법령 진보는 노동자들의 피를 거름 삼았다.정부는 산업안전보건 감독체계를 개편해 주요 중대재해 유형별로 산재를 줄이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내놓았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