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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278건)
2013년의 초상
늦가을 모란공원은 추웠다. 어김없이 사람들이 그 앞자릴 채웠다. 고개 숙였다. 노래했다. 저마다의 다짐을 마이크 잡아 풀어냈다. 기일이...
정기훈  |  2013-11-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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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볼모
6년 만의 파업이다. 병원 로비가 북적였다. 구호며 노래 흘렀고 현수막이 곳곳에 많았다. 기자가 또 많았다. 휠체어 탄 환자가 그 앞을...
정기훈  |  2013-10-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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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문
열리지 않는 문 앞에서 용산참사 유족이 눈 감고 가만 섰다. 애써 벌린 자동문 좁은 틈에 손가락 구겨 넣고 아무 말 없었다. 문 너머 ...
정기훈  |  2013-10-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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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제일
까치발 들어 빼꼼 살피지만 안 보인다. 제일 좋은 자리는 빈틈없다. 뒤늦은 사람들 겨우 뒤쪽 화단 턱에 올라 목 빼고 기다린다. 구경났...
정기훈  |  2013-10-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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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 차이
땅에서 누군가는 빨간 머리띠를 고쳐 맸으며 또 어떤 이는 자꾸만 고개 들어 위를 살폈다. 거기 높은 곳 유리 벽에 가을 하늘이 짙었다....
정기훈  |  2013-10-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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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전쟁은 살상과 파괴를 동반해 반드시 참혹하다. 고통은 언제나 낮은 곳 사람들 몫이었다. 높은 곳 올라 전쟁을 부르짖던 자들은 어딘가 숨...
정기훈  |  2013-09-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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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의 품격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이라던가. 국정원발 공안 광풍을 타고 종북좌파 척결 나선 늙은 어버이들이 오늘 여기 또 저기서 바쁘다. 찢고 부수고 ...
정기훈  |  2013-09-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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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수
언젠가 사면초가 신세 국가정보원의 반격이 거세다. 엔엘엘(NLL) 회의록 공개며 내란음모 수사까지 거침없다. 무리수라는 비판은 무기력했...
정기훈  |  2013-09-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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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감
언제나처럼 기자들이 북적인다. 땀 냄새 진동한다. 움직일 틈 없이 꼭 붙어 살 부빈다. 생방송 연결을 기다리며 기자는 꼬이기 십상인 압...
정기훈  |  2013-08-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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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취재
낮은 곳에 임하라. 사진판의 흔한 충고 중 하나다. 쉽지는 않다. 대개 그것은 고행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멈출 수 없는 건 열...
정기훈  |  2013-08-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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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의 나팔수, 진격의 장미칼
민주주의 지킴이 대학생 실천단 회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본관 앞에서 방송의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 보도행태를 규탄하는 기...
정기훈  |  2013-07-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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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한계선
담벼락이 날로 높아 분단이 길다. 분쟁이 잦다. 철조망 가시에 상처 깊어 빨간 피 흘리던 사람들, 한 치 앞길이 아득한 뿌연 분말 속에...
정기훈  |  2013-07-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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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목들
문화제 사회는 처음이라고 걱정부터 풀어놓던데 웬걸, 목소리는 우렁차고 발음은 또렷하니 숨은 고수더라. 단상에 오르니 눈앞이 캄캄하다고,...
정기훈  |  2013-07-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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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은 무사합니다
꽃밭은 보다시피 무사합니다. 안전합니다. 겹겹이 경찰이 빈틈없이 지킵니다. 밤낮이 없습니다. 보살핌 속에 노랗고 빨간 꽃이 더없이 화려...
정기훈  |  2013-07-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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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달리자
저거 순전히 운이라지만 어찌 한 번 바라던 수가 딱 떨어지면 실력이다. 왔구나! 왔어. 던지는 족족 개판이더니 어찌 한 번이 절묘하다....
정기훈  |  2013-07-0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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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룡점정
장막 걷히고 요란스레 폭죽이 올랐다. 민들레 홀씨처럼 풍선이 날았다. 세상에 단 한 대뿐이라는 자동차가 지난 7일 저녁 서울 시청광장에...
정기훈  |  2013-06-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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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처사' 이제 그만
김진택 농심특약점협의회 대표가 억울한 사연 전하던 중 앞에 놓인 라면 상자를 걷어차고 있다. 2만3천원에 사들여 2만1천원에 팔던 라면...
정기훈  |  2013-06-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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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일
두어 번 흔들리던 저 손은 대체 어딜 향했던가. 아무도 남지 않은 철탑에 어떤 그리움 남았나. 어느새 정들었나. 듣기로 동굴에 들어 쑥...
정기훈  |  2013-05-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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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사람을 닮았지만, 사람이 아니다. 종일 허리 굽혀 사람을 반기지만 마네킹은 모형에 그친다. 자유의지와 감정 따위 인간의 조건을 갖지 못...
정기훈  |  2013-05-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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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대실
광화문에서 남대문 방향, 덕수궁 돌담길 따라 걷다 보면 꽃이 반긴다. 빨갛고 노란 그것들 먼저 아름다워 눈길 뺏는다. 가까운 건 크게,...
정기훈  |  2013-04-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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