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50명 미만 사업장에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을 2년 더 유예하는 법안 처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두 차례 만나 설득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부가 계획으로 내놓은 안전보건관리 인력 양성과 활용 지원 사업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소기업 재정지원 대책 사업은 기존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사업의 나열에 불과했다. 민주당이 3가지 조건으로 제시한 데 대한 답변으로 보기가 어렵다는 말이다.매일노동뉴스가 6일 노동부가 민주당을 설득할 목적으로 국회 민주당 환
“오늘도 안녕, 하십니까.”고 김용균씨의 동료인 김영훈 발전노조 한전KPS비정규직지회장이 청중의 안부를 물으며 입을 뗐다. 6일 오후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 앞에서 열린 고 김용균 5주기 추모제. “노래와 치킨을 좋아하던 김용균 동지”를 추억하며 김 지회장은 발언을 이어 갔다.“발전소의 모든 이들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일하지만 현장의 노동자들은 감전·폭발·질식·추락·깔림·절단 등 여전히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여전히 발전소는 다단계 하도급과 불법파견이 만연하고 현장에선 위험의 외주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2
국회가 ‘산재 선 보장 제도’ 도입 논의에 첫발을 디뎠다. 긴 역학조사 기간 때문에 산재를 인정받지 못한 채 노동자가 숨지는 사태를 막기 위해 산재보험을 우선 적용하자는 취지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야당의 제도개선 주장에 여당이 호응하면서 이뤄졌다. 다만 최근 당정이 산재보험급여를 부정수급하는 ‘산재 카르텔’을 언급하고 재계가 동조하면서 산재 선 보장 논의가 제대로 이어질지 미지수다.재해조사 길어지면 국가가 우선 보험적용“먼저 산재보험 적용, 사후 심사로 거르자”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5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정치권이 50명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유예 연장에 나서자 양대 노총은 크게 반발했다.한국노총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거부권 행사 규탄 및 중대재해처벌법 50인(억) 미만 적용유예 연장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치권에선 김주영·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했다.당정은 지난 3일 고위협의회에서 50명 미만 기업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2년 유예하는 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1월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올해 1~9월 산업재해로 피해를 본 노동자(재해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재 사망자는 같은 기간 10.5%나 감소했다.4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의 ‘9월 말 산업재해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산재사망자는 1천494명이다. 지난해보다 176명(10.5%) 감소했다.이 가운데 사고사망자는 590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2명(6.6%) 줄었고, 질병사망자도 904명으로 지난해보다 134명(12.9%) 감소했다.사고사망자 발생 현황을 사업장 규모별로 살펴봤더니 5명 미만
정부와 국민의힘이 50명 미만 사업장에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2년 더 유예하려하자 노동계가 “무력화 시도를 중단하라”며 반발했다.“노동자 민생은 어디로 갔나”민주노총은 4일 오후 서울 중구 금속노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결정한 당정을 비판했다. 한국노총도 이날 성명을 내고 “노동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단순히 사람 수로 차별하는 것은 정부와 국회가 할 일이 아니다”며 “중대재해처벌법 50명 미만 사업장 적용유예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2021년 1월26일 제정
당정이 50명 미만 사업장에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2년 유예 법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기존에 제시한 법안 논의 조건을 재차 강조했다. 정의당과 진보당은 반대 당론을 확실히 할 것을 민주당에 요구했다.민주당, 3가지 원칙 재차 강조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정이 50명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유예에 민주당이 동의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일부 언론이 이에 동조한 것에 강하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2년 유예를
고용노동부는 최근 “산재 카르텔을 뿌리 뽑겠다”며 근로복지공단의 산재 업무 전반에 대한 감사를 예고했다.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산재 추정의 원칙 등이 산재 ‘부정수급자’를 발생시킨다고 지적하면서 이른바 ‘산재 카르텔’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하지만 산재 당사자와 산업안전보건 전문가들은 “정부가 개선해야 할 산재 문제는 따로 있다”고 입을 모은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하청노동자로 일하다 목숨을 잃은 고 김용균씨의 5주기를 맞아 지난 2일 대안예술공간 이포에서는 ‘산재(散在)한 산재(産災)’라는 주제로 이야기 마당이 열렸다. 참가자들은
민주노총과 생명안전행동 등 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정의당 의원들과 함께 30일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 연장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소방청이 각각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화학물질 정보제공 시스템 중에서 화학물질 안전 관련 정보 등에 대한 정보 통일화 작업을 완료했다. 두 기관은 30일 “화학물질 정보제공 시스템의 중복된 화학물질 4천41종 가운데 화학물질 분류·표지 국제조화시스템(GHS) 정보가 다른 393종의 정보를 통일화했다”고 밝혔다.
택시월급제 완전 정착을 외치며 지난 9월 분신한 택시노동자 방영환(55)씨의 유족이 산재보상을 신청했다.‘완전월급제 이행! 택시노동자 생존권 보장! 책임자 처벌! 방영환열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근로복지공단 서울남부지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알렸다. 기자회견은 김용균재단, 직장갑질119 등 11개 노동단체가 함께했다.이날은 고인이 사망한 지 56일째 되는 날이다. 고 방영환씨는 지난 9월26일 해성운수 사무실 앞에서 유서를 남기고 몸에 불을 댕겼다. 고인은 사납금제와 다름없는 기준금제를
국토교통부가 타워크레인 조종사에 성실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무더기 면허정지 처분을 했는데 행정처분 심의위원회에서 대부분 기각 또는 불처분 결정을 받았다. 행정처분이 확정된 경우는 1명에 불과했다. 정부가 ‘건폭 몰이’를 하며 남발한 타워크레인 조종사 행정처분이 결과적으로 무리한 ‘노조때리기’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30일 취재에 따르면 건설노조 소속 타워크레인 조종사 25명(자격정지 18명, 경고 7명)이 국토부에서 ‘성실의무 위반’ 통지를 받았는데, 23명이 행정처분 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기각·불처분된 것으로
존경하는 재판장님. 저는 12월7일 선고를 앞두고 있는 대법원 2023도2580 사건의 피해자 변호사입니다. 5년 전 2018년 12월11일 새벽,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 노동자 김용균이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원·하청 대표이사 등 다수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죄와 업무상과실치사죄로 기소된 사건에서 저는 유족을 대리해 다른 변호사들과 함께 변론을 해 왔습니다. 변호사로서 담당 사건에 대해 공개된 지면에서 재판부에 의견을 밝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필요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의 현주소는 어디쯤 왔고, 어떻게 해야 실질적으로 중대재해를 줄일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중대재해처벌법을 단순한 ‘처벌’이 아니라 ‘예방’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낸다.이런 문제에 답을 찾는 실무서 이 선을 보였다. 기존의 중대재해처벌법 해설서와 달리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구체적으로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집중했다. 법이 정한 안전보건 조치의무를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활용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사례와 예시, 체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미세먼지 등 환경유해인자 예방 활동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29일 “겨울철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근로자 건강보호를 위해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대비 건강보호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환경유해인자다. 흡입하면 천식 등 호흡기계,
제지 공장에서 22년간 고온과 소음에 시달리며 3교대로 일하다가 대동맥이 찢어져 숨진 노동자에 대해 법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규칙한 노동시간과 긴장감이 큰 업무에 따른 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법원은 판단했다. 제조업을 ‘주 52시간 상한제(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예외 업종으로 추진하는 최근 고용노동부 방침에 경종을 울리는 판결이다. 근무시간이 노동부의 과로 인정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업무부담 가중요인이 있다면 과로로 인정해야 한다는 게 법원의 일관된 태도다.40대 기계책임자, 야간근무 도중 쓰러져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수사와 처벌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국회에서 50명 미만 사업장 적용 유예 연장을 위한 법개정까지 불거지고 있다. 적용 유예가 법률을 무력화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27일 민주노총은 이런 내용을 담은 중대재해처벌법 50명(억) 미만 적용 유예 연장의 문제점 이슈페이퍼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 민주노총은 “법률 적용 대상 중대재해가 법 시행 뒤 400건이 넘지만 9월 말 기준 고용노동부의 기소의견 송치는 83건, 검찰 기소는 25건에 불과하고, 불기소 5건에 대한 사유공개도 거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원장 김은아)이 작성한 연구보고서·역학조사 보고서·흡입독성시험결과와 보고서 등 정책연구 결과를 인공지능 기반의 대화방식으로 검색할 수 있게 됐다. 연구원은 27일 “연구성과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원 누리집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연구자료 검색·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신규
정부가 국회에 50명 미만 사업장에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을 유예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확실한 답변을 가져와야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내년 1월부터 50명 미만 사업장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전면 적용될 경우 충분한 준비와 대응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회에서는 적용 시기 유예를 위한 법 개정안을 연내 조속히 처리해
서울 중구 신당동 일대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하던 50대 청소노동자가 작업 중 쓰러져 숨졌다. 노동자들은 혹한의 날씨에 열악한 노동환경을 원인으로 꼽았다. 26일 민주일반노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1시께 이날 첫 출근해 일하던 노동자 박아무개씨가 신당5동 중앙시장 건너편 길가에 심근경색으로 쓰려져 국립의료원으로 이송했지만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