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은 전국에서 치료가능사망률이 가장 높은데 공공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충북대병원과 의료원 두 곳뿐이고, 충북대병원은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작은 규모다. 의료자원도 열악하다. 청주의료원은 650병상 수준인데 같은 병상수 서울의료원에 비해 의사수는 5분의 1 수준이다.”양승준 보건의료노조 충북지역본부장이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상황을 전하며 한 말이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이날 오전 노조 사무실에서 6·1 지방선거에서 공공의료 확충을 핵심공약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지난달부터 이달 17일까지 전국 11개 지역을
아이돌봄 노동자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조속한 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 설치를 촉구했다.공공연대노조(위원장 이영훈) 서울본부는 18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돌봄 지원법에 따라 광역지원센터를 운영해야 하는데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아이돌봄 지원법 10조의4 1항은 “시·도지사는 원활하게 아이돌보미를 관리하고 아이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를 지정·운영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같은 조 3항은 “지정에 필요한 인력·시설·장비의 기준 및 지정 신청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와 방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가 정부에 보건의료 국정과제 전면 수정을 요구했다.무상의료운동본부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는 민간주도 성장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신자유주의 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보건의료 정책에서 신자유주의 정책은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다.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부의 보건의료 국정과제에서 공공의료 확충에 관한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성규 무상의료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우리 사
서울시가 지난 6일 코로나19 사태 같은 감염병 대응과 취약계층 건강권 보장을 위한 ‘서울형 공공의료’를 확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6년까지 총 6천120억원을 투자해 재난대응 특화 ‘서울형 공공병원’을 세우고 재활치료 전문 공공재활병원과 제2장애인치과병원도 건립한다.그런데 일각에서는 ‘오세훈표 공공의료 계획’이 ‘반쪽짜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병원을 새로 지어도 그곳에서 일할 보건의료 인력을 어떻게 확충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인력확충을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새로운 공공병원을 만드는 것뿐만 아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가 ‘내 곁에 든든한 모두의 공공의료’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달 26일부터 3주 넘게 이어 온 전국순회 캠페인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노조는 전북·광주전남·대전충남·부산·대구경북·충북·울산경남·경기·강원을 거쳐 16일 서울과 17일 인천을 끝으로 캠페인을 마무리한다.나순자 위원장은 지난 13일 와의 통화에서 “각 지역에서 진행한 기자회견과 정책토론회가 일회성에 그치는 게 아니라 공공의료와 의료인력 확충에 대한 운동의 주체를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며 “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고
코로나19 발생 직전 3년간 대부분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공공병원 비중이 줄어들고 병상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공의료 확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특별회계 신설을 통해 예산을 확충하고 중장기적 공공병원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3개 지자체 공공병원 비중 감소전국 공공병원 병상 2천여곳 줄어5일 보건의료노조와 서울시립대가 발간한 ‘2022년 지방선거 보건의료공약 및 의제 연구’ 보고서를 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서울·인천·울산·경북을 제외한 13개 광역지자체는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재정적 지속가능성에 치우친 급여삭감 일변도의 연금개혁이 추진될 것이라는 우려가 노동계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는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노조 교육장에서 ‘윤석열 정부 사회보험 정책 전망과 대응’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이날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지속 가능한 복지국가 개혁’을 제시했다. 인수위는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고 노후소득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적 합의 과정을 통한 상생의 연금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법에 근거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이 최근 제주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하면서 영리병원을 둘러싼 논란이 점화되고 있다. 녹지국제병원은 지난 1월 개설허가취소처분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데 이어 지난달 5일 외국의료기관 개설허가조건취소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해당 판결이 확정될 경우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을 진료하는 영리병원이 문을 열 수 있게 된다.민주노총과 보건의료단체연합·참여연대를 비롯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녹지국제병원 승소 판결의 의미와 국내 의료에 미칠 영향을 진단하기 위한 토
올해 1월부터 고용보험이 적용된 배달라이더와 대리운전 기사가 납부한 고용보험료의 80%를 돌려받는다.근로복지공단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노무를 제공하는 종사자와 사업주가 납부한 고용보험료에 대한 두루누리 지원금을 29일 최초로 지급한다”고 28일 밝혔다. 두루누리 지원사업은 10명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월 보수 230만원 미만 저소득 노동자·예술인·특고용직 노사가 부담하는 고용보험료의 8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험료 부담을 낮춰 사회보험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기존에는 사업주가 당월 보험료를 내면 두루누리 지원금(노동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게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며 매일 오전 서울지하철에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에 탑승하는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재개했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1일 오전 서울지하철 경복궁역에서 시위 재개에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언론을 통해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반영은 차기 정부의 몫이고 인수위의 역할 밖이라고 했다”며 “그렇다면 윤석열 정부의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추경호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서울지하철 경복궁역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21일부터 서울지하철 경복궁역에서 하던 출근길 이동권 보장 시위를 재개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장애계 갈등이 되살아나는 모양새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농성장 앞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인수위 발표 내용 중 철폐연대가 요구한 2023년 장애인권리예산 내용은 찾을 수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철폐연대는 지난달 29일 인수위에 요구안을 전달하면서 지하철 시위를 중단했다. 같은날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와 만난 철폐연대는 요구사항을 전달하며 장애인의 날까지
“코로나19 감염을 피하려 노력했는데 이제는 코로나19 확진자끼리 모이면 비확진자를 꺼려요. 방역조치가 사실상 해제돼 코로나19에 감염돼 아파도 쉴 수 없습니다. 격리의무마저 해제하면 몸이 아파도 출근하거나 내 연차를 사용해 휴식을 취할 수밖에 없겠죠.”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는 30대 차아무개(35)씨의 말이다. 정부는 18일부터 인원제한과 영업시간 제한을 뼈대로 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전면 해제한다. 실외 마스크 의무조치는 2주간 방역 상황을 지켜본 뒤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25일 코로나19 법정 감염병 등급을 1급
임금노동자뿐만 아니라 자영업자·특수고용직 등에도 출산휴가 수당과 육아휴직 급여를 지급하기 위한 사회보험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13일 국민건강보험노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7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부모보험 도입 방안을 보고 했다.고용보험료를 기반으로 하는 육아휴직급여는 낮은 소득대체율과 사각지대 때문에 육아휴직을 활성화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육아휴직급여는 월 150만원이 상한이고, 자영업자와 특수고용직·프리랜서·전업주부는 지급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 같은 사각지대 규모가 전체 취업자
보건의료노조가 6·1 지방선거에서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정책을 정당 공약에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9·2 노정합의에 따라 공공의료기관이 부족한 지역에 공공병원 신설부터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다.보건의료노조는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3세미나실에서 ‘공공의료·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론회는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공동 주최로 열렸다.노조는 지방선거 공동공약으로 중진료권마다 지역책임의료기관을 공공병원으로 지정·운영뿐만 아니라 △감염병에서 안전한 지역보건의료체계 구축 △
첫 영리병원인 제주 녹지병원이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을 대상으로 진료할 수 있는 길이 트였다. 내국인 진료 금지를 조건부로 내걸었던 제주도의 결정이 위법이라고 법원이 판결했기 때문이다. 영리병원 설립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5일 제주지법 1행정부(부장판사 김정숙)는 중국 녹지그룹의 자회사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조건취소 청구소송’에 대해 원고 승소 판결했다. 2018년 12월5일 녹지병원에 대해 외국인 의료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진료를 하도록 조건부 허가를 한 제주도 행정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돌봄현장에서 발생하는 폭언·성희롱 피해 예방을 위해 돌봄노동자에게 녹음장비를 보급하기로 했다.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4일 “돌봄서비스 과정 중에 이용자의 반말·욕설·성희롱 등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속 전문서비스직(요양보호사·장애인활동지원사) 근로자에게 녹음장비를 보급한다”고 밝혔다.녹음기는 직원들이 항상 패용하는 사원증 케이스 형태로 돼 있다. 움직임이 많은 업무 중에도 언제 어디서든 버튼만 누르면 녹음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이달부터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종합재가센터 네 곳(성동·은평·강서·노
장애인고용공단(이사장 조향현)과 화성시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지방자치단체 또는 공공기관이 중소기업과 공동투자를 통해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하는 것으로, 장애인 고용에 대한 국가책임을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 화성시는 설립 타당성 검토와 조례 제정, 출자 등의 절차를 거쳐 법인을 설립하고 공단의 지원금을 활용해 장애인 표준사업장에 투자할 예정이다.조향현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두 기관의 뜻을 모은 컨소시엄형 장
울산 북구 한 요양원에서 일하는 안은정(51)씨는 최근 요양원 내 집단감염이 확산되며 업무강도가 배는 증가했다고 호소했다. 2층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 9명 중 7명이 확진되면서 나머지 2명이 24명의 어르신을 돌보고 있다. 주야 교대로 근무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1명이 24명을 담당하는 셈이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다른 층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를 해당 층으로 옮기면서 요양보호사들의 업무강도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안씨는 “식사 보조를 해야 할 때나 휠체어를 타고 내릴 때 혼자서 20여명을 케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서울시가 ‘오세훈표 복지모델’인 안심소득 시범사업에 참여할 500가구를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공개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서울시에 따르면 ‘안심소득’은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하후상박형 소득보장제도다. 올해는 1단계로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500가구를 선정하고, 내년 2단계로 중위소득 50~85% 300가구를 추가 선정해 총 800가구로 확대한다.올해는 가구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이면서 재산이 3억2천600만원 이하인 가구가 대상이다. 3개월간의 선정 절차를 거쳐 7월 최종 지원집단 500가구를
코로나19 환자이송에 투입되고 있는 소방공무원이 보건의료인력이 받는 감염관리수당을 받지 못해 차별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20일 공무원연맹 소방노조(위원장 홍순탁)에 따르면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관리하는 보건의료인력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감염관리수당을 받는다.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간호사, 확진 환자를 접촉할 우려가 있는 응급구조사·요양보호사가 대상이다. 의료기관 환자 이송, 격리구역 관리, 소독과 청소 등 시설정비를 하는 노동자도 해당한다. 하지만 소방서 구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