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이 최근 제주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하면서 영리병원을 둘러싼 논란이 점화되고 있다. 녹지국제병원은 지난 1월 개설허가취소처분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데 이어 지난달 5일 외국의료기관 개설허가조건취소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해당 판결이 확정될 경우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을 진료하는 영리병원이 문을 열 수 있게 된다.민주노총과 보건의료단체연합·참여연대를 비롯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녹지국제병원 승소 판결의 의미와 국내 의료에 미칠 영향을 진단하기 위한 토
올해 1월부터 고용보험이 적용된 배달라이더와 대리운전 기사가 납부한 고용보험료의 80%를 돌려받는다.근로복지공단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노무를 제공하는 종사자와 사업주가 납부한 고용보험료에 대한 두루누리 지원금을 29일 최초로 지급한다”고 28일 밝혔다. 두루누리 지원사업은 10명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월 보수 230만원 미만 저소득 노동자·예술인·특고용직 노사가 부담하는 고용보험료의 8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험료 부담을 낮춰 사회보험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기존에는 사업주가 당월 보험료를 내면 두루누리 지원금(노동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게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며 매일 오전 서울지하철에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에 탑승하는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재개했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1일 오전 서울지하철 경복궁역에서 시위 재개에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언론을 통해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반영은 차기 정부의 몫이고 인수위의 역할 밖이라고 했다”며 “그렇다면 윤석열 정부의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추경호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서울지하철 경복궁역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21일부터 서울지하철 경복궁역에서 하던 출근길 이동권 보장 시위를 재개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장애계 갈등이 되살아나는 모양새다.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농성장 앞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인수위 발표 내용 중 철폐연대가 요구한 2023년 장애인권리예산 내용은 찾을 수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철폐연대는 지난달 29일 인수위에 요구안을 전달하면서 지하철 시위를 중단했다. 같은날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와 만난 철폐연대는 요구사항을 전달하며 장애인의 날까지
“코로나19 감염을 피하려 노력했는데 이제는 코로나19 확진자끼리 모이면 비확진자를 꺼려요. 방역조치가 사실상 해제돼 코로나19에 감염돼 아파도 쉴 수 없습니다. 격리의무마저 해제하면 몸이 아파도 출근하거나 내 연차를 사용해 휴식을 취할 수밖에 없겠죠.”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는 30대 차아무개(35)씨의 말이다. 정부는 18일부터 인원제한과 영업시간 제한을 뼈대로 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전면 해제한다. 실외 마스크 의무조치는 2주간 방역 상황을 지켜본 뒤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25일 코로나19 법정 감염병 등급을 1급
임금노동자뿐만 아니라 자영업자·특수고용직 등에도 출산휴가 수당과 육아휴직 급여를 지급하기 위한 사회보험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13일 국민건강보험노조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7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부모보험 도입 방안을 보고 했다.고용보험료를 기반으로 하는 육아휴직급여는 낮은 소득대체율과 사각지대 때문에 육아휴직을 활성화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육아휴직급여는 월 150만원이 상한이고, 자영업자와 특수고용직·프리랜서·전업주부는 지급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 같은 사각지대 규모가 전체 취업자
보건의료노조가 6·1 지방선거에서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정책을 정당 공약에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9·2 노정합의에 따라 공공의료기관이 부족한 지역에 공공병원 신설부터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다.보건의료노조는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3세미나실에서 ‘공공의료·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론회는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공동 주최로 열렸다.노조는 지방선거 공동공약으로 중진료권마다 지역책임의료기관을 공공병원으로 지정·운영뿐만 아니라 △감염병에서 안전한 지역보건의료체계 구축 △
첫 영리병원인 제주 녹지병원이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을 대상으로 진료할 수 있는 길이 트였다. 내국인 진료 금지를 조건부로 내걸었던 제주도의 결정이 위법이라고 법원이 판결했기 때문이다. 영리병원 설립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5일 제주지법 1행정부(부장판사 김정숙)는 중국 녹지그룹의 자회사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조건취소 청구소송’에 대해 원고 승소 판결했다. 2018년 12월5일 녹지병원에 대해 외국인 의료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진료를 하도록 조건부 허가를 한 제주도 행정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돌봄현장에서 발생하는 폭언·성희롱 피해 예방을 위해 돌봄노동자에게 녹음장비를 보급하기로 했다.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4일 “돌봄서비스 과정 중에 이용자의 반말·욕설·성희롱 등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속 전문서비스직(요양보호사·장애인활동지원사) 근로자에게 녹음장비를 보급한다”고 밝혔다.녹음기는 직원들이 항상 패용하는 사원증 케이스 형태로 돼 있다. 움직임이 많은 업무 중에도 언제 어디서든 버튼만 누르면 녹음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이달부터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종합재가센터 네 곳(성동·은평·강서·노
장애인고용공단(이사장 조향현)과 화성시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지방자치단체 또는 공공기관이 중소기업과 공동투자를 통해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하는 것으로, 장애인 고용에 대한 국가책임을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 화성시는 설립 타당성 검토와 조례 제정, 출자 등의 절차를 거쳐 법인을 설립하고 공단의 지원금을 활용해 장애인 표준사업장에 투자할 예정이다.조향현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두 기관의 뜻을 모은 컨소시엄형 장
울산 북구 한 요양원에서 일하는 안은정(51)씨는 최근 요양원 내 집단감염이 확산되며 업무강도가 배는 증가했다고 호소했다. 2층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 9명 중 7명이 확진되면서 나머지 2명이 24명의 어르신을 돌보고 있다. 주야 교대로 근무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1명이 24명을 담당하는 셈이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다른 층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를 해당 층으로 옮기면서 요양보호사들의 업무강도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안씨는 “식사 보조를 해야 할 때나 휠체어를 타고 내릴 때 혼자서 20여명을 케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서울시가 ‘오세훈표 복지모델’인 안심소득 시범사업에 참여할 500가구를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공개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서울시에 따르면 ‘안심소득’은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하후상박형 소득보장제도다. 올해는 1단계로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500가구를 선정하고, 내년 2단계로 중위소득 50~85% 300가구를 추가 선정해 총 800가구로 확대한다.올해는 가구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이면서 재산이 3억2천600만원 이하인 가구가 대상이다. 3개월간의 선정 절차를 거쳐 7월 최종 지원집단 500가구를
코로나19 환자이송에 투입되고 있는 소방공무원이 보건의료인력이 받는 감염관리수당을 받지 못해 차별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20일 공무원연맹 소방노조(위원장 홍순탁)에 따르면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관리하는 보건의료인력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감염관리수당을 받는다.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간호사, 확진 환자를 접촉할 우려가 있는 응급구조사·요양보호사가 대상이다. 의료기관 환자 이송, 격리구역 관리, 소독과 청소 등 시설정비를 하는 노동자도 해당한다. 하지만 소방서 구급
오미크론 확산으로 가족돌봄휴가 지원사업이 재개됐다.고용노동부는 “21일부터 코로나19 가족돌봄비용 긴급지원사업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가족돌봄비용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가족이나 휴원·휴교·원격수업 등으로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돌보기 위해 가족돌봄휴가(무급)를 사용한 노동자에게 1인당 하루 5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최대 10일간 사용할 수 있다.당초 정부는 2020년과 지난해까지 한시적으로 가족돌봄비용 긴급지원사업을 운영할 예정었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올해도 추가경정예산(95억원
건설현장의 여성노동자들이 열악한 화장실 환경으로 인해 불편함과 건강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3일 건설노조는 여성 건설노동자 16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화장실 이용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응답자 30.6%는 화장실이 너무 멀거나 인근에 없다는 등의 이유로 원할 때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현장에 화장실은 설치돼 있었지만 걸어서 2분 이내에 화장실에 갈 수 있는 경우는 15%에 불과했다. 한 노동자는 “여성 화장실이 현장과 너무 멀어서 일하다가 가기는 힘들
“아내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오면 출근하라고 한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틀이 걸리는데 무조건 연차를 차감한다고 한다. 양성이 나와서 격리하게 되면 모두 연차를 써야 한다고 한다.”직장갑질119는 “코로나19 진단검사·자가격리·백신접종시 휴가가 법적으로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직장인들의 연차가 사라지고 있다”며 20일 이 같은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한 직장인은 “가족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지자체에서 자가격리 통지를 받았는데, 회사에서는 자가격리 기
공공기관에서 지문인식기로만 소속 직원 근태를 관리한 것은 사실상 직원에게 지문등록을 강요한 행위로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경기도 인권센터의 판단이 나왔다.15일 경기도 인권센터에 따르면 A공공기관은 소속 직원들의 근태관리와 시간외근무수당 지급의 공정성을 목적으로 지난 2012년 지문인식기를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관련 내용을 알리거나 개별적 동의도 받지 않았다. 기계 고장·오작동이나 지문 훼손 등을 고려한 대체수단도 없었다.해당 기관은 출·퇴근 지문 인식 기록이 하나라도 없으면 근로시간으로 인정하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의 연금개혁안이 노동·시민·사회단체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재정안정에 무게를 실은 공약을 제시해 국민연금제 신뢰를 약화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한국노총은 9일 성명을 내고 “대선주자들은 공적연금의 상향식 개혁을 통해 적정수준의 노후보장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후보를 겨냥한 성명이다.한국노총은 “심 후보가 미래세대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민연금 보험료율부터 올려야 한다는 공약을 내놨다”며 “이 공약은 결코 국민의 노후를 보장할 수 없고, 되레 공적연금을 약화하고 사보험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여야 5개 정당 대선후보들이 의료인력 확충과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도입에 이견을 드러냈다. 공공의료 확충이 필요하다고 공감하면서도 방법론에는 차이를 보였다.보건의료노조는 대선정책 30대 세부 요구에 대한 5개 정당 후보별 답변을 8일 공개했다. 지난달 19일 각 당 선거대책위원회 초청 토론회를 열고 대선요구를 발표한 데 이어 같은달 26일 각 당 후보들에게 30대 요구에 대한 찬반입장을 묻는 정책질의서를 보내 이달 6일 답변을 받았다. 30대 요구는 9·2 노정합의 전면 이행과 필수의료·돌봄 국가책임제, 초기업교섭 제도화 및 주 4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국민연금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사회보험제도의 노동자성 인정요건을 완화하고 사업주의 가입신고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7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주최로 열린 ‘20대 대선 공적연금 토론회’에서 주은선 경기대 교수(사회복지학)가 발제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주 교수는 “근로기준법에서의 노동자성 요건 변화와 별도로 국민연금법을 비롯한 사회보험 관련법에서 먼저 변화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프랑스 사회보장법전에서 사회보험제도 적용대상으로서 임금노동자를 포괄적으로 규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