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노동현실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이 넘는 특별연장근로를 감내하고 있는데 인력을 충원해 노동자들이 탈진하지 않도록 순환근무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9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
“항공사들과 아웃소싱 계약을 맺은 업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사들이 비행기를 하루에 서너 대밖에 못 띄우는 상황이라고, 회사는 무급휴가를 권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거의 강제적으로 권고사직서와 무급휴직서를 작성하게 하고 있습니다. 회사측에서는 ‘아웃소싱 업체는 코로나19 관련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직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4호실 앞.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조문객이 줄지어 섰다. 고 문중원 기수 부인 오은주씨가 조문객을 맞았다. 문중원 기수가 숨진 지 100일 만에 장례를 치렀다.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여덟 번째 문중원은 막자” 100일간의 투쟁문중원 기수(사망당시 40세)는 지난해 11월29일 “도저히 앞이 보이질 않는 미래에 답답하고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부정경마와 한국마사회 채용비리 의혹을 3장의 유서에 빼곡히 적었다.문 기
소형 타워크레인 사고가 또 발생했다. 건설노동계는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불법 개조된 소형 타워크레인 장비를 폐기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건설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불법 소형 타워크레인에 대한 강도 높은 전수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5일 오전 경기도 부천 옥길지구 건설현장에서 소형 타워크레인 지브가 꺾이고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친아버지는 고개를 들지 못했고, 시아버지는 안절부절못했다. 고 문중원 기수의 아내 오은주씨가 단식농성을 선언하는 기자회견 자리는 비장함이 감돌았다. 오씨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편이 눈물과 고통으로 써 내려간 세 장 유서 내용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단식에 들어간다”며 “억울한 죽음을, 절대 이대로 넘어가지 않겠다
‘커넥츠 영단기(영어단기학교)’ 같은 온라인 교육사업으로 알려진 에스티유니타스(ST Unitas) 소속 웹디자이너 장아무개씨가 과로로 숨진 지 2년이 지났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주 70시간이 넘는 장시간 노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4일 가 정의당 비정규노동상담창구(비상구)를 통해 ‘슬랙’으로 불리는 에스티유니타스 사내메신저 일부를 입수했다. 이 회사는 매주 월요일 전주 근무시간 통계가 적힌 메시지를 모든 직원에게 발송한다. 이를 분석해 보니 에스티유니타스는 노동시간이 정확하게 산정 가능한데도 포괄임금제를 적
경륜선수 변무림씨가 지난달 29일 오전 10시30분께 경기도 양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급성 심정지. 늦은 아침 일어나지 않은 남편을 부인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고인이 사망한 이날은 아들 백일이자, 본인의 생일 전날이었다. 데뷔 8년차, 서른세 살의 젊고 건강했던 경륜선수의 갑작스럽고 기막힌 죽음에 가족은 물
롯데칠성음료에 고용보장을 촉구하며 공장 폐수장 혐기성 소화조 탑에 오른 하청노동자가 유해가스에 노출돼 고공농성 5일 만에 병원에 이송됐다. 2일 공공연대노조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 대전공장 폐수장 혐기성 소화조 탑에 올라 고공농성 중이던 강문구 노조 신영LS분회장은 지난 1일 오후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노조는 “농성 장소는 메탄가스와 황
국방부가 운영하는 한 복지센터에서 일하는 계약직 A씨는 지난달 25일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으로 복지센터가 운영하는 독서실을 폐쇄하면서 계약만료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정부기관에서 운영하는 휴양시설에서 일하는 공무직 B씨도 지난달 25일부터 일부 시설이 폐쇄되면서 사측에서 ‘당분간 집에서 쉬라’는 통
“회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영악화로 직원을 감축하고 있습니다. 회사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기본급 일부를 회사에 기부하라고 합니다. 동의하지 않으면 권고사직으로 처리하겠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여파를 이유로 병원이 부서별로 돌아가면서 일주일씩 무급휴가를 가거나 부서별로 한 명이 그만두라고 합니다. 한 명이 쉬게 되면 남은
지역방송에서 일하다 해고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재학 PD 사망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노사와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27일 노동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북 청주 사직동 CJB청주방송에서 이용관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 대책위원회 공동대표와 이재학 PD 친동생인 이대로씨,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이성덕 청주방송 대표이사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7일 하루 동안 505명 급증했다. 전체 확진자는 1천766명이다. 1천명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2천명에 육박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766명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오전 9시에 전날(1천261명)보다 334명 늘어난 1천595명을 기록한 데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가 내려진 지난달 20일부터 지금까지 일을 못 했습니다. 수입이 0원이에요. 먹고살 길이 없어 쿠팡 새벽배달을 하고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료들이 있습니다. 그것마저 일감이 끊겨 나오지 마라는 통보를 받았다네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인천항 국제 카페리선에서 객실청소를 하는 이순덕씨의 말이다. 그는 “그나마 맞벌이는 괜찮지만 집안에서 가장이거나 애를 셋 키우는 다른 동료들은 당장 생계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인천항운노조에서 이씨처럼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
기간제교사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교육부가 취한 유·초·중·고등학교 개학 연기 조치로 계약기간이 줄어들면서 퇴직금을 못 받을 상황에 처했다. 휴직·병가로 자리를 비운 정규교사를 대신해 1년 단위 계약을 맺고 일하는 기간제교사의 계약기간은 3월1일부터 2021년 2월28일까지다. 그런데 일부 학교에서 계약시작일을 3
현대중공업에서 작업 중 물량팀 노동자가 추락사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지 나흘도 안 돼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6일 하루에만 세 건의 안전사고가 일어난 데 이어 27일에도 노동자가 작업 중 손가락이 끼여 으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크고 작은 사고 잇따라 27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
서울 종로구청이 한국마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고 문중원 기수 추모 농성장을 포함한 서울 정부서울청사 인근 천막을 강제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했다. 고 문중원 기수가 지난해 11월29일 마사회 부정채용 의혹 등을 폭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91일 만이다. 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해 12월27일부터 이곳에서 천
대구·경북지역 보건·의료단체들이 정부에 직접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상을 운영하라고 요구했다. 이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는데도 병원 경영진이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구경북보건복지단체연대회의는 26일 오전 대구 중구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가톨릭대병원에 코로나19 전담 병상 운
작업 중 추락해 숨진 현대중공업 물량팀 노동자를 부검하겠다고 하는 울산지검에 법률 전문가들이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보통 사인미상이거나 뇌심혈관계질환으로 사망한 경우 부검으로 명확한 사망원인을 밝히는 경우가 있지만, 추락에 의한 외인사에 부검을 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울산지검과 울산동부경찰서는 26일 오전 8시30분께 울산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새로운 업무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근로감독관이 순직을 인정받았다. 26일 고용노동부공무원직장협의회(의장 김성규)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 공무원재해보상연금위원회는 지난 24일 재심 결과 고 최아무개씨의 유족이 낸 순직유족보상금 청구를 승인했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이었던 최씨는 2018년 2월24일 전북 익산 자택에
인천공항 노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정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주문했다. 이들은 “방역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사각지대가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인천공항 이용객은 7천만명, 상주직원은 7만여명이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25일 “공사가 총력 대응해야 하는 인천공항터미널에 전문방역이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