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활동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MBC 전임 경영진에게 대법원이 유죄를 확정했다. 당시 경영진은 2014년부터 3년여간 9차례에 걸쳐 노조 조합원에 노조탄압을 일삼아 언론노동자의 반발을 샀다.2014~2017년 조합원 부당전보 반복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12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장겸 전 MBC 사장(현 가짜뉴스·괴담 방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안광한 전 사장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
안전모 없이 보수작업을 하다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숨진 아파트 설비과장 사고와 관련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공동주택 관리업체 대표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6번째 선고다. 공동주택 관리업체에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유죄가 선고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 구형량이 징역 1년(법인 벌금 1억5천만원)에 그쳐 선고형량이 낮아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까지 선고 중 징역형이 나온 사건은 한국제강(2호 선고) 1건에 불과하다.서울북부지법 형사5단독(이석재
포스코 하청노동자 교섭을 지원하다 경찰에 폭력적으로 연행돼 구속된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 등에 대한 공판이 연기됐다. 10일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법 제12형사부는 11일 열릴 예정이던 사건 첫 공판을 검찰쪽 요청에 따라 30일로 연기했다. 검찰쪽 내부인사로 사건 관련 공판검사와 사건을 처음 담당했던 광주지검 순천지
포괄임금제를 적용하더라도 연장·휴일·야간근로 수당을 제외한 기본급이 최저임금보다 높아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호텔 직원 A씨가 대표 B씨를 상대로 낸 임금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남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호텔 직원, 추가수당 미지급에 소송B씨는 A씨와 2016~2018년 근로계약을 체결하며 통상 근로시간을 넘길 때 지급하는 수당을 실제 일한 시간과 상관없이 임금에 포함해 매달 지급하는 ‘포괄임금제’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A
중대재해를 일으킨 기업이 사업장 ‘특성’에 맞는 구체적인 안전보건관리체계를 마련하지 않았다면 유죄로 인정돼야 한다는 취지의 법원 판결이 나와 주목된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이 정한 ‘사업장 특성에 따른 유해·위험요인 확인·개선 절차’를 구체적으로 판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하지만 중대재해를 일으킨 기업에 대한 법원의 처벌이 관대하다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월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5번째 선고도 원청 대표는 실형을 피했다. 한국제강 대표에게 징역 1년이 선고된 사건을 제외하면 모두
직장 동료의 지속적인 직장내 괴롭힘으로 입사 1년 만에 적응장애 진단을 받은 카지노딜러가 법원에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았다.5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단독(정성화 판사)은 카지노딜러 A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급여불승인처분취소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공단이 항소하지 않아 지난달 승소가 확정됐다.휴직 반복·심리상담, 공단은 “개인적 소인”주치의·감정의 “불합리한 사내 문화 원인”A씨는 2018년 10월 그랜드코리아레저 부산롯데점에 입사해 카지노딜러로 근무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
공무원이 출퇴근 중 통상적인 경로를 벗어났더라도 공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는 첫 법원 판결이 나왔다. 출퇴근 중 ‘일탈(통상적 경로 이탈) 또는 중단(출퇴근과 관계없는 행위)’과 관련해 공무원 재해보상법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과 달리 규정이 없어 법 공백 상태가 지속돼 왔다. 법원 판단에 따라 법 개정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자녀 도시락통 사 가던 중 교통사고‘일상생활에 필요한 경우’ 쟁점5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단독(장우석 판사)은 공무원 A씨가 인사혁신처를 상대로 낸 공무상요양 불승인처분
실제로 건축주인데도 노동자라며 허위로 산재를 신청해 보험급여를 타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건설사 현장소장에게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했다. 검찰은 외관상 보험급여 신청 내역을 보고 근로자성을 부정했지만, 법원이 이를 바로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펜션 공사장서 추락, 보험급여 1억원 지급검찰 “실제는 건축주, 거짓으로 급여 타 내”3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산재보험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건설사 현장소장 A씨에게 최근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검찰에 따르면
고정적으로 월급을 받은 ‘페이닥터(봉직의)’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대법원이 판결했다. 근로자성을 계약의 형식과 관계없이 ‘실질’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는 기존 판례 태도에 따른 취지다. 페이닥터와 위탁계약을 체결하는 의료업계의 관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임금체불 처벌 전력에 ‘위탁계약’ 전환퇴직금 또 미지급에 기소, 2심 무죄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최근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퇴직급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서울 중랑구 소재 J의원 원장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과로에 시달리다 심정지로 숨진 하청노동자의 유족에게 원청이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하청노동자의 업무상 질병에 관해 이례적으로 도급인의 안전배려의무 위반이 인정됐다는 평가다.주야 교대근무에 공기 단축 압박법원 “원·하청, 유족에 각 3천만원 지급”26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64단독(하효진 판사)은 현대건설 하청노동자 A씨의 자녀들이 현대건설과 하청업체 B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산) 소송에서 최근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판결이 확정되면 현대건설과 B사는 공동으로 유족에게 각 3천4
도시가스 고객서비스업체와 위·수탁계약을 체결한 도시가스 검침원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이 정한 노동자에 해당한다는 첫 법원 판결이 나왔다. 노조법은 직업의 종류를 불문하고 임금·급료 기타 이에 준하는 수입에 의해 생활하면 노동자로 보고 있다. 수도검침원과 전기검침원의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성이 인정된 사례는 있었지만, 도시가스 검침원의 노조법상 노동자성이 인정된 판결은 이번이 처음이다.8시간 일하고 최저임금 수준, 사측 “노동자 아냐”25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재판장 송각엽 부장판사)는 경
공공부문 공무직 노동자들에 대한 수당 미지급은 근로기준법이 금지하는 ‘차별적 처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왔다. 무기계약직을 공무원과 비교해 차별을 인정할 수 있는지에 관한 명시적인 첫 대법원 판단이다. 김명수 대법원장 퇴임 하루 전 나온 전원합의체 판단이라 판례 변경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7대5 의견(별개의견 1명)으로 간발의 차이로 갈렸다.국도관리원, 수당·성과상여금 미지급에 소송대법원 “사회적 신분, 공무원 비교대상 아니다”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21일 국토교통부 산하 국도관리원
셀트리온이 공장에서 방역을 담당한 하청업체 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유사한 형태의 제약·바이오업계에 불법파견 소송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업체 다수는 방역 업무를 하청업체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인천지법 민사11부(재판장 김양희 부장판사)는 21일 셀트리온 하청업체 ‘프리죤’ 직원 A씨 등 2명이 셀트리온을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근로자지위가 있음을 확인한다는 원고들의 주위적 청구에 대해서는 기각한다”면서도 “셀트리온이 원고들에게
코로나19 대응 업무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에 이른 보건소 공무원의 ‘위험직무순직’이 2심에서도 인정됐다. 코로나 대응 업무가 위험직무로 인정된 것은 최초다. 2심은 코로나 관련 업무 부담으로 인한 ‘정신적 불안정’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가 됐을 것으로 판단했다.법원 “‘덕분에 고마웠다’며 희생 요구”‘내재된 위험 인한 재해’ 핵심 쟁점20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9-2부(부장판사 김승주·조찬영·김무신)는 부산 동구보건소 간호직 공무원인 고 이한나(사망 당시 33세)씨의 남편과 부모가 인사혁신
정부가 심야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한 가운데 법원이 심야집회 금지는 집회의 자유를 침해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경찰이 야간 노숙집회를 강제해산한 이후 ‘심야집회’ 금지 처분의 집행을 정지한 첫 사례다. 옥외집회 및 시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안을 추진 중인 당정 방침에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재판장 신명희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금속노조가 서울영등포경찰서를 상대로 낸 옥외집회 부분금지통고처분취소 집행정지 신청 사건에서 판결 선고까지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금속노조는
“이대로 살 순 없지 않느냐”며 지난해 스스로의 몸을 1제곱미터 철장에 가두고 파업했던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하청노동자의 470억원 손해배상소송 첫 공판이 21일 창원지법 통영지원에서 열린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한화오션은 손배소를 취하하라는 시민사회와 노동자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20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지회장 김형수)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파업에 별다른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며 “한화오션 역시 그 소송을 유지하고 있
권고사직인데도 회사가 ‘자진퇴사’로 노동청에 신고하는 바람에 실업급여를 받지 못한 노동자에게 실업급여 상당의 금액을 지급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자발적 퇴사를 비자발적 퇴사로 꾸미는 ‘실업급여 부정수급’을 문제 삼으며 정부가 실업급여 지급액 삭감을 추진하는 가운데, 오히려 사용자들이 비자발적 퇴사를 자발적 퇴사로 허위신고하는 사례에 경종을 울린 판결이다.권고사직 요구에 회사 “정부지원금 못 받아”정부지원금 이전 약속, 1심 “지급 의무”19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부산의 한 프랜차이
국내 1위 비료 제조사인 남해화학의 사내하청 비정규 노동자들에 대한 불법파견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집단소송에서 불법파견이 확인된 것은 이번 사건이 처음이다. 비료포장과 삽차·장비차량 정비·석고장(굴삭기) 업무까지 생산직 노동자들의 근로자파견 관계가 포괄적으로 인정됐다.변경 업체마다 고용승계, 2심 전원 불법파견19일 화섬노조 광주전남지부 남해화학 비정규직지회(지회장 구성길)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14일 남해화학 사내하청 노동자 A씨 등 45명이 남해화학을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등 소송 상고심
자가면역질환인 ‘전신경화증’을 진단받았더라도 유해물질에 지속·반복해 노출됐다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작업환경측정 결과가 유해인자 노출기준 미만이라는 이유로 직업성 질병을 부정하는 자료로 사용해선 안 된다는 취지다. 법원은 업무관련성이 부족하다는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역학조사 결과도 상대적·주관적이라고 지적했다.도장공정 업무 8년 만에 전신경화증18일 취재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김대웅 부장판사)는 차량용 금속프레임 제조회사 B사의 생산관리자 A(44)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
교사의 교육활동을 반복적으로 부당하게 간섭하는 학부모의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첫 판결이 나왔다. 서울 서이초 교사를 비롯해 교사들의 극단적 선택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사법부 판단이다. 무분별한 학부모 민원에 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판결로 교권보호 관련 입법에 속도가 붙을지도 관심사다. 교육계는 교육당국에 민원 표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교사 재량에 따른 판단, 침해 안 돼”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4일 학부모 A씨가 교육당국을 상대로 낸 교권보호위원회 조치처분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