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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233건)
불어라 봄바람
바람이 분다. 먹구름 짙다. 비가 또 웬걸, 눈이 내린다. 종잡을 수 없다니 얄궂은 봄, 그래도 4월이다. 북풍이 분다. 맞바람 친다....
정기훈  |  2013-04-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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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도 앵그리버드
덕수궁 돌담길 옆자리 어느새 뚝딱 숲이 우거져 새 한 마리 빠끔 숨었다. 가만 보니 저거 솟대라. 대가리 주둥이 온전치 못하니 그 아침...
정기훈  |  2013-04-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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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엔딩
빨간 꽃 노란 꽃 신발 가득 피어도, 하얀 국화 하얀 상복 천막 안에 쌓여도, 따뜻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농성은 계속된다. 분풀이...
정기훈  |  2013-03-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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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꼬였다
다리 꼬았다. 다, 다리 꼬았다. 임원 후보 신발은 각양각색, 그러나 모두 다, 다리 꼬았다. 목 높은 등산화의 시대는 저물고 바야흐로...
정기훈  |  2013-03-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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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든 남자
서울 서초구 어디 드높은 빌딩 앞. 꽃 한 송이 손에 쥐고 황상기씨 오늘 또 그 자리 지켜 섰다. 딸 향한 사랑 고백이 내리 6년이다....
정기훈  |  2013-03-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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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종
아마도 저곳은 오며 가며 수없이 점 찍어 두었던 곳. 문득 고개 들어 하늘 바라보다 시선 잠시 머문 자리. 구름 한 점 없어 맑은 날이...
정기훈  |  2013-02-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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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수상
우수조합원 시상식.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상복 터졌다. 묵직한 상패가 넷이다. 받고 옆에 잠시 두고 또 받고 두기를 여러 번, ...
정기훈  |  2013-01-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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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자고 하는 일
그 밥, 참 맛나겠다. 그리던 집 밥 아니라도 주린 속, 언 손 달래 주니 성찬이다. 반찬 달리 없어도 후루룩 뚝딱 국밥이 딱이다. 묵...
정기훈  |  2013-01-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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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이 붐빈다
서울 삼청동엔 멋집도 맛집도 많아 사람이 붐빈다. 고풍스러운 한옥 사잇길 헤매다 보면 동네 똥개도 그럴싸해 보이니 희한한 곳. 저마다 ...
정기훈  |  2013-01-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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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
상가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비는 화환이 빼곡했다. 특실은 널찍했고 영정 앞으로 정성스레 차린 과일이며 음식이 가지런했다. 흰색 무명옷 ...
정기훈  |  2012-12-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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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는 몰라도 아이는
18대 선거니까 이제 대통령이 모두 18명인 거냐고, 투표소 따라나선 아이가 물었다. 잠시 머뭇거리던 엄마는 손을 꼽아 셈한 끝에 말하...
정기훈  |  2012-12-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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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표, 사표
불길은, 또 연기는 하늘로 솟았다. 곧, 아스라이 사라졌다. 한때 굳세어 하늘 향해 뻗던 나무는 재가 되어 풀풀 날렸다. 탄내 진동했다...
정기훈  |  2012-12-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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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찢자
연말이 무섭다는 사람들 북북 찢어 날린 건 12월 달력이다. 던져 버리면서 주울 걱정부터 하던 사람들은 청소노동자다. 찢어 버린다고 없...
정기훈  |  2012-12-11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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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집 앞 눈은
오가며 그 집 앞을 지나노라면 쌍용자동차, 강정마을, 용산참사 유족, 탈핵 활동가들이 사이도 좋아 이웃사촌. 여기는 대한문 앞 농성촌....
정기훈  |  2012-12-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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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신부 일체고행
밀고 보니 머리통이 닮았다고, 그건 하나같이 반골의 모양새라며 누군가 농담했다. 허허, 평화로이 웃음 짓던 사람은 문정현 신부였다. 울...
정기훈  |  2012-11-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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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잎새
다 떨구고 이제 겨울인데 어디 보자 하나 둘 셋. 다 떠나간 공장 인근 저기 봐라 하나 둘 셋. 비바람 세찬 어느 밤이면, 눈보라 거센...
정기훈  |  2012-11-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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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지 않은 철탑
저기 철탑은 최병승 천의봉이 오른 송전탑이 아니다. 공장 담벼락 안에 서 있으며 사다리 잘려 나간 지가 오래, 철조망도 모자라 감시카메...
정기훈  |  2012-11-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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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락바스락
떨어져 나뭇잎 말라가는, 가을은 무릇 독서의 계절. 발걸음 분주히 사람들 흘러가고 빌딩 숲 헤친 바람 낙엽 쓸어 날리는데, 거기 대한문...
정기훈  |  2012-11-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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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상가
가을바람에 낙엽 떨구듯 거기 농성장 나무처럼 한 자리 오래 버틴 사람들 고개를 떨궜다. 우수수, 낙엽처럼 눈물도 떨궜다. 어느덧 찬 바...
정기훈  |  2012-10-1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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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단상
세계적인 석학 에릭 홉스봄이 세상을 떠났고 세계를 무대로 싸이가 떴다. 말춤에 세상이 떠들썩했으며 대한문 앞 쌍용차 분향소가 그래도 추...
정기훈  |  2012-10-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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