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7.9.21 목 10:58
상단여백
기사 (전체 233건)
삼청동이 붐빈다
서울 삼청동엔 멋집도 맛집도 많아 사람이 붐빈다. 고풍스러운 한옥 사잇길 헤매다 보면 동네 똥개도 그럴싸해 보이니 희한한 곳. 저마다 ...
정기훈  |  2013-01-11 09:00
라인
비상구
상가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비는 화환이 빼곡했다. 특실은 널찍했고 영정 앞으로 정성스레 차린 과일이며 음식이 가지런했다. 흰색 무명옷 ...
정기훈  |  2012-12-28 09:00
라인
독재는 몰라도 아이는
18대 선거니까 이제 대통령이 모두 18명인 거냐고, 투표소 따라나선 아이가 물었다. 잠시 머뭇거리던 엄마는 손을 꼽아 셈한 끝에 말하...
정기훈  |  2012-12-21 09:00
라인
증표, 사표
불길은, 또 연기는 하늘로 솟았다. 곧, 아스라이 사라졌다. 한때 굳세어 하늘 향해 뻗던 나무는 재가 되어 풀풀 날렸다. 탄내 진동했다...
정기훈  |  2012-12-14 09:00
라인
달력을 찢자
연말이 무섭다는 사람들 북북 찢어 날린 건 12월 달력이다. 던져 버리면서 주울 걱정부터 하던 사람들은 청소노동자다. 찢어 버린다고 없...
정기훈  |  2012-12-11 00:47
라인
제집 앞 눈은
오가며 그 집 앞을 지나노라면 쌍용자동차, 강정마을, 용산참사 유족, 탈핵 활동가들이 사이도 좋아 이웃사촌. 여기는 대한문 앞 농성촌....
정기훈  |  2012-12-07 09:00
라인
두 신부 일체고행
밀고 보니 머리통이 닮았다고, 그건 하나같이 반골의 모양새라며 누군가 농담했다. 허허, 평화로이 웃음 짓던 사람은 문정현 신부였다. 울...
정기훈  |  2012-11-30 09:00
라인
마지막 잎새
다 떨구고 이제 겨울인데 어디 보자 하나 둘 셋. 다 떠나간 공장 인근 저기 봐라 하나 둘 셋. 비바람 세찬 어느 밤이면, 눈보라 거센...
정기훈  |  2012-11-23 09:00
라인
오르지 않은 철탑
저기 철탑은 최병승 천의봉이 오른 송전탑이 아니다. 공장 담벼락 안에 서 있으며 사다리 잘려 나간 지가 오래, 철조망도 모자라 감시카메...
정기훈  |  2012-11-16 09:00
라인
바스락바스락
떨어져 나뭇잎 말라가는, 가을은 무릇 독서의 계절. 발걸음 분주히 사람들 흘러가고 빌딩 숲 헤친 바람 낙엽 쓸어 날리는데, 거기 대한문...
정기훈  |  2012-11-09 09:00
라인
가을, 상가
가을바람에 낙엽 떨구듯 거기 농성장 나무처럼 한 자리 오래 버틴 사람들 고개를 떨궜다. 우수수, 낙엽처럼 눈물도 떨궜다. 어느덧 찬 바...
정기훈  |  2012-10-12 07:44
라인
추석단상
세계적인 석학 에릭 홉스봄이 세상을 떠났고 세계를 무대로 싸이가 떴다. 말춤에 세상이 떠들썩했으며 대한문 앞 쌍용차 분향소가 그래도 추...
정기훈  |  2012-10-05 09:00
라인
따로 또 같이
내가 언제 힘써 뛰어오르긴 했더냐 하는 표정으로 무심히 날아올라 거기 멈춘 선글라스 아저씨. 포즈라고는 손가락 두 개 '브이'밖엔 모르...
정기훈  |  2012-09-14 08:20
라인
화이트 밸런스(White Balance)
화이트 밸런스, 색 균형을 잡기 위한 노력이다. 흰색을 기준 삼는다. 갖가지 색은 그 기준에 맞춰 비로소 제 성질을 찾는다. 그제서야 ...
정기훈  |  2012-09-07 08:24
라인
'볼라벤' 따라 '덴빈'
사정없는 된바람은 지붕을 날리고 아름드리나무를 꺾었으며 기어이 사람 목숨을 끊고 말았다. 성난 자연 앞에 무력한 사람들, 신문지 창에 ...
정기훈  |  2012-08-31 09:00
라인
베이스캠프
천막은 찢기고 부러져 흉물스레 저기 남았다. 새터 찾아 떠돈 이들이 또한 밤새 버텨 저기 남았다. 잊힐까 두려운 이들의 숙명, 밀고 당...
정기훈  |  2012-08-10 09:00
라인
여름, 공장 앞에서
검은 옷 입고 저들은 그 새벽, 충성스런 사냥개처럼 짖고, 물고, 뜯었다. 모란시장 팔려가던 개처럼 차에 실려 향한 곳은 안산, 평택,...
정기훈  |  2012-08-03 09:00
라인
두 개의 문(問)
수십 아니 수백 번, 기자회견이 직업인 사람들. 혹시 몰라줄까, 작은 손팻말 잘 보이도록 들고 섰으니 그건 직업병이다. 짧은 머리 어찌...
정기훈  |  2012-07-20 09:00
라인
증인 김진숙
법에 절망한다고 말했다. 벼랑 끝 몰린 노동자가 틀어쥘 마지막 풀포기는 대한민국에 없다고도 했다. 약자를 핍박하는 수단이었고 가진 자의...
정기훈  |  2012-07-13 09:00
라인
의원님 특식
'의원님' 특권 내려놓기에 너도나도, 여야가 따로 없다. 경쟁이다. 세비 반납에 연금 폐지, 겸직 금지까지 메뉴도 가지가지. 공청회가 ...
정기훈  |  2012-07-06 09:00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