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캄캄한 무대. 동그란 조명이 모여 있는 이들을 하나하나 비추지만 침묵은 죽음처럼 무겁다. 마지막 춤을 출 그이를 찾은 여인의 얼굴엔 초조함이 가득하지만 그이는 나타나지 않는다. 침묵이 체념으로 바뀌는 순간, 찬찬히 문이 열리고, 조명은 문을 열고 들어선, 그이를 비춘다. 순간, 여인의 얼굴엔 미소가 번지고, 그이에게 다가가 손을 내민다.
산업안전공단(이사장 박길상)은 이번달부터 국제산업안전보건 정보제공을 위한 를 발간, 온라인을 통해 제공한다. 7일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주간 국제산업안전보건동향’을 제공해왔으나 더 깊이있는 전문정보와 최신 기술자료 등을 제공의 필요성을 느껴 이번에 를 발간하게 됐다. 2월
건설재해의 위험요소를 찾아내고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건설안전 백과사전’이 발간·보급된다. 4일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은 모두 1만8천여건의 건설재해를 분석해 모두 171개 세부작업별로 위험등급과 필수점검 사항이 수록된 을 발간·배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건설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사고위험과 점검사항이 그림으로
‘아름다운 청년 이용석 열사 정신계승사업회’가 이용석 열사 평전인 에 대한 독후감을 공모했습니다. 모두 28편이 응모됐고 계승사업회는 그 가운데 대상 2편, 우수상 5편을 선정했습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해자 시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독후감 속에는 각자가 처한 아픈 삶과 고통들이 켜켜이 숨어 있었으며, 그럼에도 날개를 달고 언젠
“당신은 국민연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잘 알고 있다”고 답할 사람은 많지 않을 터. 반면, “돈(연금보험료) 아깝다”고 답할 사람은 차고 넘친다. 올 초 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연금에서 탈퇴할 수 있다면 하겠다”고 답한 가입자가 69%나 됐다. 정부 관계자도 아니고,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직원도
올 2월에 발표된 정부의 '물 산업 육성방안'은 현재 약 11조원 규모의 물산업을 2015년까지 20조원 이상으로 키우고, 세계 10위권 기업을 2개 이상 육성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인천시의 경우, 상수도 공급권을 프랑스의 다국적 회사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정부의 눈에 '물'은 이제 ‘산업’이다. “환경적,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어차피 ‘법’을 공부하거나 전문적으로 다뤄야 할 사람이 아니라면 하드커버에 최소 500쪽은 넘는 법 해설서를 굳이 읽을 필요는 없다. 그런 책을 손에 쥔다고 해도 제대로 읽힐 리 만무하다. 두껍고, 용어도 어렵고, 한자투성이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법’을 모르고 당하는 것보다 알고 대처하면 훨씬 유용하다. 손에 잡히는 법률서, 어디 없을까.
더이상 ‘산별노조’는 책에나 나올법한 낯선 조직구조가 아니고, ‘산별교섭’은 유럽에서나 볼 수 있는 멀리 있는 교섭형태가 아니다. 지난 6월말 금속산업연맹의 대대적 산별전환 총회에서 산별전환을 결의한 데 힘입어 올 8월말 현재, 민주노총에 소속된 76만여명 조합원 가운데 산별노조에 속한 노동자는 절반이 넘는 41만5천여명(54.6%)에 달하게 됐다. 그만큼
한국사회에서 사회적 대화의 ‘전제조건’은 무엇일까? 노사정간 상설논의체인 노사정위원회가 꾸려져 운영된지도 8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아니 96년 노사관계개혁추진위원회(노개위) 이전의 여러 시도들까지 굳이 사회적 대화의 범주에 넣는다면 더 폭은 넓어질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회적 대화의 시도는 98년 ‘2.6 합의’ 이래 좀처럼 내놓을 만한 결과
“일하는 사람들이 글을 써야 세상이 바뀐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오매불망 문학에 목숨을 건 글쟁이들의 잘난 글도 세상을 바꾸지 못하는데 말이다. 글에 관한 한 도가 튼 문인들이 ‘문학의 위기’라고 목 놓아 울어도 ‘아주 오래된 농담’으로 들리는 이 시절에 일하는 사람들이 뺑이 치다 잠시 시간 날 때 긁적인 글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20년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받다가, 시대의 ‘사기꾼’으로 전락한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이른바 ‘황우석 사태’의 7년간의 기록을 정리한 책, (후마니타스)이 발간됐다. 모두가 황우석 교수에게 열광할 때, 신변의 위협을 무릅쓰고 진실을 밝혀 온 인물 세 명이 공동저자다.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은 강양
“제5의 권력” 입법, 사법, 행정 이외에 언론을 제4의 권력이라고는 칭하기는 하지만 ‘제5의 권력’이란 말은 좀 낯설다. 10여년을 노동담당 기자로 뛰어온 한국경제신문의 윤기설 기자가 최근 지은 (사진·한국경제신문 펴냄)에서 바로 ‘제5의 권력’은 ‘노동조합’을 지칭한다. 흔히들 노동자와 노동조합은 ‘사회적 약자’에 속한다고 여겨져왔
“같은 노동자로서, 조합원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 시집도 운동을 풍부하게 하고 성찰의 자세로 돌아보기 위해 냈고, 운동의 힘들 북돋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재임 시절, 매주 사무총국 회의에서 시를 읽어주던 이수호 전 위원장이 민주노총 관계자와 언론사 기자들의 이름을 직접 적어 자신의 사인을 한 시집을 나눠줬다. 최
회사의 폐업에 맞서 565일간의 끈질긴 투쟁을 벌였던 금강화섬 노동자들이 자신의 투쟁기록을 책으로 펴냈다. 라는 제목으로 ‘삶이 보이는 창’에서 출판된 이 백서는 2004년 3월25일 공장이 멈추고 조합원 280명이 시작한 금강화섬 투쟁이 마지막 41명이 남기까지 1년7개월간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도서출판 산지니가 지난해 9월부터 본지에 매주 연재됐던 기획기사 를 보완해 책으로 펴냈다. 는 이주노동자, 장애인, 미혼모, 희귀·난치병 환자, 병역거부자, 청소년, 노숙인, 쪽방사람들, 신용불량자, 비정규직 노동자, 영세 어민들, 성소수자, 독거노인, 탈북 새터민 등 이 땅에서 차별받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소수
신용불량자들의 ‘스테디셀러’ 가 4쇄 개정판을 내놓았다. 2003년 6월 첫 발간 이후, 총 6만4천여부가 제작 배포됐다. 는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가 발행하는 소책자로 불법추심 대응요령과 공적 채무조정제도 등을 알려주는 책이다. 는 개정을 거듭하면서 2003년 1쇄본은 31면으로 출발했지만, 4쇄
해마다 노동분쟁이 사회적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노사관계에서 분쟁은 구조적으로 언제나 발생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중요한 것은 사회가 분쟁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조정할 것인가 하는 지점이다. 우리 사회에서 노동분쟁 조정이 높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조정제도, 조정인력, 조정방법 등 아직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상태다.
우리나라에서 최루가스에 대한 만성장애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의 저자는 1996년 미국에서 군대 훈련병 10여명이 최루가스로 인한 '급성호흡곤란' 등을 호소했던 사건을 소개하며 이같이 묻는다. 미국은 이 사건 이후 최루가스의 환경 농도와 건강 장애를 감시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기껏해야 "그때 데모
현대차사내하청, 울산건설플랜트, 하이닉스-매그나칩, 현대하이스코, 기륭전자 등 올해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투쟁은 말 그대로 봇물을 이뤘다. . 지난 2001년 광주 (주)캐리어에서 에어컨을 만들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투쟁했던 이야기를 기록한 일기가 최근 책으로 나왔다.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파업을 벌이고 그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