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조선업은 자동차산업과 함께 고용효과가 크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산업으로 국가·기업·노동자 모두에게 중요하다. 다만 우리나라 조선업은 강점과 단점과 모두 가지고 있다. 강점이 기술력이라면 단점은 다단계 하도급에 의존한 생산구조다. 이 때문에 조선업은 호황 때마다 인력수급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지난 2022년 파업을 통해 조선업 구조개선을 요구했고, 어느 때보다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모처럼 조선업의 수주가 늘어나 국가 및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
이론의 여지 없이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은 반노동자적이다. 거부권 행사를 통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의 목소리를 짓밟았고,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개악을 시도함으로써 노동자가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부정했다. 또 화물연대와 건설노조에 대해 전방위적인 공격을 가하고 회계 공시를 통해 노동조합을 공격하고 있다.경기 침체 국면에서 인건비 통제를 위한 자본의 압박과 작업 현장에 대한 통제 흐름은 거세지고 있다. 따라서 노동조합을 포함한 사회운동은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고, 자본의 통제에 맞선
“한강 물도 녹을 때 한쪽부터 살살 녹지 일시에 녹지는 않지 않습니까?”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특수고용 노동자에 대한 산재보험료 징수에 대한 정부안을 설명하던 당시 김성중 노동부 차관의 말이다. 통상 산재보험료는 사업주가 100% 부담하는데 특고노동자에 대해서는 사업주와 각각 2분의 1씩 부담하도록 하겠다며, 꽁꽁 언 한강이 차차 녹듯이 단계적으로 산재보험 제도 내로 편입하겠다는 정부의 뜻을 밝혔다. 향후 사용종속관계의 정도 등을 고려해 사업주가 보험료를 전액 부담하는 특고노동자의 경우를 대통령령으로 정하겠다는 단서도
경인지방우정청 소속의 화성우체국이 채용 미달 등으로 인한 결원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공운수노조 민주우체국본부 경인지역본부는 20일 오후 경인지방우정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집배원 채용 미달을 방치하는 경인지방우정청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본부는 경인지방우정청이 화성우체국 집배인력 채용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재직 중
사무공간 이전을 위한 모금을 진행 중인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본부장 김진억)에 6개 산별·단위노조가 6억1천만원을 쾌척했다.민주노총 서울본부는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강북노동자복지관에서 이전 모금 관련 조직채권·대출 전달식을 열었다. 민주일반노조 서울본부·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대학노조 서울본부·보건의료노조 서울본부 서울북부병원지부·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가 총 6억1천만원을 모금해 전달했다.서울시에서 강북노동자복지관을 위탁 운영했던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지난해 9월24일 위탁기간 만료와 기관변경으로 터전을 잃어 새 사무공간을 마련해야
“산별 전환을 추진하다가 결론을 맺지 못하고 현재에 이르렀다. 2007년께 추진했던 시도가 멈춰 선 뒤 조직 내부의 상황으로 어중간한 상황에 머물러 있다. 현재 산별 통합과 연맹의 해산이라는 로드맵이 제출돼 있지만 시간이 흘러 인식이 흐려졌다. 건설산업연맹을 지금처럼 두지 말고 성원들이 같이 중지를 모아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이영철(58·사진) 건설산업연맹 신임 위원장은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연맹 사무실에서 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1999년 산별 전환을 위해 창립한 연맹의 역사가 어느덧 25년이다. “갈 길을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이 재발한 산재노동자가 치료 기간 전체의 휴업급여를 신청했지만 근로복지공단은 림프종 재발 전 공단 자문의 소견을 근거로 취업치료가 가능하다고 결론내려 비판이 일고 있다. 더구나 공단은 암 환자인 산재노동자에 대한 휴업급여 지급 여부를 판단하면서 정신과 자문의 판단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재해자는 공단의 결정에 불복해 심사·재심사 청구를 거쳐 휴업급여를 지급받게 됐지만 이미 1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뒤였다. 공단이 형식적인 휴업급여 지급 판단으로 재해자 고통만 커진다는 지적이다.암 환자 휴업급여 지급 판단에정신과
양대 노총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정부와 국회를 향해 “매표 정치와 색깔 정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양대 노총과 참여연대·경실련·국가보안법폐지국민행동 등은 20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을 앞두고 정부를 비롯한 주요 정당의 선심성 공약이 남발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석윤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여야는 물론 모든 정치세력이 재원 마련 대책도 없는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며 “가뜩이나 세수도 부족한데 금투세 인하와 같은 감세 정책이 발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매표 정치에 가장 앞장
저물고 있는 21대 국회에서 이른바 ‘노동자 생계 불안 부채질법’ 6개 등 모두 252개의 ‘나쁜 법안’이 발의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나쁜 법안을 대표발의한 122명의 국회의원 명단도 공개됐다.참여연대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1대 국회 나쁜 법안 누가 발의했나’ 이슈페이퍼를 발표했다.21대 국회 시작 후 지난달 말까지 발의된 법안을 분석한 결과 모두 252개가 나쁜 법안으로 선정됐다. 동일한 문제를 가진 법안을 묶어 43개의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룹별로 보면 ‘부자만 감세해 주는 세수부족 유발법’이 50개로 가장 많고,
새진보연합이 청년 공인노무사들을 만나 실무현장의 어려움을 전달받고 정책반영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새진보연합은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청년노무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총선 노동정책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한창민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와 추승우 한국공인노무사회 부회장을 포함해 청년노무사들이 함께했다. 청년노무사
대통령실이 ‘언론인 회칼 테러’로 논란이 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사퇴시켰다. 채상병 사망사건 피의자인 이종섭 주호주대사는 한국으로 들어온다. 국민의힘이 요구하던 조치를 대통령실이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정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새지만,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평가받는 이철규 국민의힘 선대위 인재영입위원장이 비례대표 공천 논란을 공론화하며 갈등의 불씨는 공천으로 옮겨붙는 모양새다.황상무 사퇴, 이종섭 귀국 소식 직후이철규 “호남 홀대 비례대표 공천” 비판20일 오전까지 당정갈등은 봉합 분위기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이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해 물의를 빚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핵심 피의자로서 도피성 출국 논란에 휩싸인 이종섭 주호주대사도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위기론’에 빠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요구를 적극 수용한 모양새다.윤석열-한동훈 2차 충돌 봉합 수순?대통령실은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지난 18일에만 해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전날 황 수
인천항 화물 물동량 감소가 화물노동자 일자리 위협으로 이어지고 있다. 양대 노총 항만노동자들은 인천항 내항의 물량 이전 추진으로 실직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IPOC지부와 연합노련 인천내항부두운영노조는 20일 오전 인천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인천항만공사는 내항 물량의 북항 이전 추진
한국노총과 경기도가 일자리·노동기본권·플랫폼노동자 보호 등의 노동의제를 두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앙정부가 방치하거나 역주행하는 노동의제를 경기도 차원에서 협력해 대응하자는 취지다.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간담회를 갖고 노동현안과 경기도 지역현안을 논의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경기도에서 연대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탄소중립사회 이행을 위한 정의로운 전환을 함께 준비하고 이를 위한 지원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생활임금 적용대상을 확대하고 노동계와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노총이 돌봄의 국가책임·돌봄노동자 노동권 보장 관련 정책질의 답변과 정당 공약을 분석한 결과 진보정당들은 진일보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돌봄인력 처우개선에 대한 공약이 전무하고, 국민의힘은 민간돌봄 확대로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다.민주노총은 20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출생 초고령 사회, 돌봄서비스 질 향상은 필수”라며 “돌봄서비스 질을 높이려면 국가책임을 강화하고 돌봄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민주노총은 지난 6일 9개 정당에 돌봄 관련 정책질의서를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을 확정하고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에 분배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5학년도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은 2024학년도 3천58명보다 2천명 많은 5천58명이다. 의
“저는 하루 두 끼 먹어요. 한 달 식대로 12만원이 지급되지요. 5년째 식대는 그대로인데 물가는 무섭게 올랐습니다. 한 끼 2천700원으로는 김밥 한 줄 못 삽니다. 지난달 폭설이 왔을 때는 새벽 5시반에 출근했습니다. 용역업체는 ‘우리 집(대학) 앞에 눈이 오면 식구(용역업체 직원)들이 치워야 하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눈 치울 때는 우리집 식구고
고용호조세에도 40대 취업자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2023년 취업자는 전년보다 32만7천명 증가했는데, 40대 취업자는 5만4천명 감소했다. 남성·자영업 등 비임금 노동자·제조업에서 특히 감소했다. 한국경총은 20일 ‘고용취약계층 40대 고용흐름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2014년 40대 취업자는 690만명으로 전체
양대 노총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4·10 총선을 앞두고 공공서비스 강화와 공공기관 운영 민주화를 위한 요구안을 내놨다. 노동자들은 “우리의 요구안을 외면한 정치세력을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양대 노총 공공부문노조 공동대책위원회(공공운수노조·공공연맹·보건의료노조·금융노조·공공노련)는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 국회의사당 앞에서 총선 요구 및 정책질의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대위는 △공공기관 운영 관련 법률 개정 △민영화 금지 및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노정교섭 실시 및 제도화 등 3대 영역을 정하고 10대 요구를 구체화했다.“공공
검찰이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노조파괴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노조는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난 만큼 사측에 즉각적인 피해 회복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화섬식품노조는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SPC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파괴 범죄로 인한 조합원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며 즉각적인 조치를 통해 원상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검찰은 지난 4일 황재복 SPC 대표이사를 구속하고, PB파트너즈 노조파괴 사건에 그룹 본사 차원의 지시와 허영인 회장이 개입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황 대표는 2019년 7월부터 3년간 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