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의원 선거업무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 남원시청 공무원이 지난 7일 쓰러져 다음날 끝내 숨을 거뒀다. 공무원노조 전북지역본부 남원시지부는 과로로 인한 죽음으로 보고 선거제도 개선을 요구했다.지부는 9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만성적인 인력 부족 속 선거사무에 동원된 공무원 노동자 죽음에 답하라”고 촉구했다.남원시 A면사무소에서 맞춤형 복지팀장으로 일하던 고인은 지난 5~6일 시행된 총선 사전투표에서 투표 사무원으로 일했다. 지부는 사전투표 기간 고인이 하루 최소 14시간씩 일했을 것으로 본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한국노총이 반노동정당 심판을 기치로 하는 총선방침을 현실화하기 위해 총선운동의 마지막 속도를 올리고 있다. 총선결과에 따라 총선방침 평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8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이날 장종태(대전 서구갑)·장철민(대전 동구)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 대전지역에 출마한 한국노총 전략후보를 찾아 지지 의
1. 주말 아침 전화가 울렸다. “노무사님, 회사가 카운터기를 설치하는데 어떡해야 하나요?”노조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단체협약이 없는 사업장에서 교섭 난항으로 쟁의행위에 돌입하려는 노조 간부의 전화였다. 노조가 조정절차를 거쳐 쟁의행위에 돌입할 준비를 하자, 사용자는 곧장 주말 아침 노동자들의 작업량을 체크하는 이른바 ‘카운터기’를 설치했다. 그리고 쟁의행위 이전의 작업량과 쟁의행위 기간 작업량을 비교·계산해 조합원 임금을 삭감했다. 조악한 카운터기는 고장나기도 하고, 회사의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해 우리 조합원만의 작업량을
1. 드디어 내일이다. 이 나라가 떠들썩했던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일이 마침내 내일로 다가왔다. 이미 30% 넘게 사전투표를 한 상태여서 사전투표를 하지 않은 국민을 상대로 여야당의 후보들은 자신들에게 투표하라고 목이 쉬도록 외쳐대고 있다. 이번 총선에 이 나라 노동운동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조직노동자를 대표하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총선 전략을 찾아봤다. 양대 노총 모두가 주요 정책 요구에 대해서 각 정당의 답변 등을 통해 여야 정당별로 조합원들이 비교해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서 이번 총선에서 조합원들에
윤석열 정부의 용산 대통령실 참모와 장·차관 출신 22대 총선 출마자는 모두 24명이다. 모두 국민의힘 후보다. 거세게 부는 ‘정권심판론’ 바람 앞에서 이들의 운명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과연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가 시작된 지난 4일 이전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상황을 살펴봤다.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모두 13명이 출마했다. 어느 한 곳이라도 이들이 웃을 수 있는 지역이 없다. 인천 계양을에서는 국토교통부 장관 출신 원희룡 후보가 호기롭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지지율 37
‘정의당을 대체할 진보 강소정당’으로 스스로를 규정한 조국혁신당의 ‘사회연대임금제’ 공약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대기업 노동자들의 임금을 동결하면 대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내용의 사회연대임금 공약을 내놓은 상태다. 노동계는 조국혁신당이 제도에 대한 이해 없이 노동자를 위한다는 이미지만 취하려 든다고 비판했다.억제된 고임금 노동자 임금인상분하청노동자에 돌아가는 통로 안 보여조국혁신당은 ‘사회연대임금제’ 공약의 핵심으로 자율과 연대를 강조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8일 논평을 내고 “정부가 억지로 기업 돈을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지난 5일 아침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 일대는 아직 쌀쌀했다. 일교차 큰 환절기임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이 지역 날씨는 최저 기온 8도, 최고기온 18도로 높낮이가 10도에 달했다.그런 영향일까. 이날 오전 8시30분을 조금 넘긴 시각, 초지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는 생각보다 썰렁했다. 출근 인파가 한 차례 지나갔다지만 초지초·초지중을 끼고 아파트 단지 세 곳(2천702세대)을 끼고 있는 입지(?)를 고려하면 많다고 하긴 어려웠다. 드문드문 건물을 벗어난 유권자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최고 형량’인 징역 2년이 선고됐다. 2022년 1월27일 법 시행 이후 1년3개월 만이다. ‘2호 선고’인 한국제강 사건(징역 1년 확정)보다도 형량이 높다. 안전보건 관계 기관의 여러 차례 경고에도 사업주가 사고 위험성을 간과한 부분이 실형 선고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산재 반복에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던 기존 판결과 비교하면 ‘전향적’ 판결이라는 평가다. 기업 스스로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자기규율 예방체계’ 구축을 추진하는 고용노동부 정책에 한계가 있다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노동자 파업권 제약과 장애인 지원 중단 같은 퇴행적인 노동·복지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국회의원 총선시기를 틈타 관련 조례를 ‘날치기’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8일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3일 하루 동안 서울시는 장애인거주시설을 퇴소한 장애인의 주거를 지원하는 조례 폐지안, 서울 서남권 시민을 대상으로 직업교육을 하는 남부기술교육원 폐쇄 조례안, 서울광장 등에 국기를 의무 게양하도록 하는 조례안 등을 쏟아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도 같은 날 시내버스를 필수공익사업으
한국노총 가맹 노조 10곳 중 6곳 이상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노조 활동이 위축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0곳 중 4곳 이상은 노사관계가 악화했다고 답변했다.한국노총은 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현 정부의 노동정책 및 경기상황 악화에 따른 노사관계 변화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 노동정책과 최근 고물가 등 경기침체 상황이 노사관계와 노동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326개 사업장이 설문에 응답했다.응답노조의 63%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두 달 넘게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을 뼈대로 한 의료개혁을 둘러싸고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8일 “의대 증원 1년 유예를 검토한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1년 유예안은 그간 검토한 바 없고, 앞으로 검토 계획 없다고 다시 확인한다”고 말했다.전날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김성근 홍보위원장이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고 2026학년도 적용을 목표로 위원회를 꾸려서 1년간 증원 문제를 논의한 뒤 결과가 나오면 정부와 의료계 모두 따르
중앙노동위원회와 한국고용노동교육원이 ADR(대안적 분재해결) 활용 및 분쟁해결 전문가 양성 교육을 다음달 7일 시작한다.중노위는 8일 ADR 활용 촉진과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재 ‘ADR-대안적 분쟁해결 제도’를 발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교재는 협상과 의사소통, 화해·조정·중재 및 노동법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중노위는 다음달 7일부터 한국고용노동교육원에 위탁해 ‘K-ADR 스쿨’을 운영한다. ADR 제도에 관심 있는 국민은 누구나 수업을 들을 수 있다.해당 교육을 이수한 사람에게는 중노위와 한국고용노동교육원이 공동명
민주일반노조 부산본부 외국어교육지회와 체험형 영어교육기관인 부산글로벌빌리지가 지난 3일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노사는 기본급을 부산시 생활임금 수준에 맞추고, 근속수당과 식대·숙소지원금을 도입하기로 했다.8일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1월15일 상견례를 시작해 4차례 교섭 끝에 협약을 체결했다. 지회에는 부산글로벌빌리지 원어민 강사 25명이 속해 있다.노사는 기본급을 부산시 생활임금 기준(시급 1만1천350원)을 적용하기로 했다. 월 238만원(소정근로시간 월 209시간)으로 수준으로 기존 원어민 강사 기본급(220만~235만원)보
노사발전재단이 직무중심 보수체계 개편안을 마련했다. 이르면 7월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8일 취재를 종합하면 노사발전재단 노사는 전 직원 대상 직무급 도입 근거를 담은 ‘연봉제 운영 기준’ 개정안을 지난달 29일 합의했다. 직무를 다섯 개 등급으로 구분하고 등급에 따라 월 최저 3만원부터 최대 7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화물노동자들이 22대 총선을 맞아 화물운송산업을 후퇴시킨 국회의원 출마자를 지목했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위원장 김동국)는 8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화물연대본부는 지난달 주요 정당에 정책질의서를 보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응답하지 않았다. 적극 응답한 노동당·녹색정의당·새진보연합·조국혁신당과는 안전운임제 재도
총선을 앞두고 노동권·사회보장권 사각지대에 놓인 불안정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일하는 사람 기본법’ 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내가만드는복지세상은 8일 ‘모든 취업자의 보편적 노동권·사회보장권 보호’를 주제로 한 이슈페이퍼에서 “고용형태 다변화 추세를 고려해 ‘근로자 지위’에 따르는 노동권 보장이 아닌 ‘모든 취업자’를 대상
22대 총선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주요 정당 6곳이 (가칭)블랙리스트 특별법 제정 의지를 밝혔다고 8일 문화연대가 밝혔다. 문화연대에 따르면 지난 1일 노동당·녹색정의당·민주당·새로운미래·조국혁신당·진보당 등 6곳에 ‘문화연대 22대 국회 문화정책 제안서’를 보냈다. 문화민주주의 심화와 시민의 문화권 확장을 위해 22대 국회에
전국삼성전자노조가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해 첫 단체행동에 나선다.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는 와중에 사측이 노사협의회를 통해 일방적으로 임금인상률을 결정한 것에 대해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전국삼성전자노조(위원장 손우목)는 8일 노조와 사무직노조·구미네트워크노조·동행노조·DX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전체 2만7천458명 중 2만853명(75.9%)이 투표해 2만330명(전체 조합원 대비 74%)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가 2만1천12명 중 1만8천455명(87.8%)이 투표해 1만8천
포스코노조가 사측이 노조 탈퇴 종용 같은 부당노동행위를 행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포스코노조(위원장 김성호)는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 사측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근로기준법 위반 등으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8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초부터 조합원을 대상으로 각종 위법행위 사례를 제보받은 결과 사측이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근로시간 초과, 휴게시간 미준수 등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의혹이 적발됐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공개한 내용 중에는 “부공장장, 파트장이 탈퇴서를 들고 다니며 직원들에게 서명
더불어민주당 주도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돌봄청을 신설해 ‘국가책임 온종일 돌봄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백승아 민주연합 공동대표는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 교육·돌봄정책인 늘봄학교를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백 대표는 “늘봄학교 운영으로 아이들의 정상수업이 방해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