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주의 국제관계 이론은 대국과 소국이 평등하지 않다고 가르친다. 한미 관계가 대표적이다. 상식을 가진 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듯, 미국과 한국의 관계가 대등하다는 생각은 비현실적이다. 용산 대통령실을 미국이 도청했을 때, 윤석열 정권은 동맹이라며 미국에 항의조차 하지 않았다.작은 나라가 큰 나라의 눈치를 보며 심기를 맞추는 것을 옛말로 사대(事大)라 한다. 국제관계의 냉혹한 현실에서 사대는 불가피한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정도가 지나쳐 사대주의가 되면 문제다. 사대주의란 자국보다 강한 국가나 세력에 복종하거나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려는
병원 직원에게 지급하는 성과금과 수당은 퇴직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7일 취재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퇴직급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강원 춘천의 한 의원 원장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
작가 윤성희는 산재로 세상을 떠난 이들이 거쳐 간 장소를 찾아 기록해 왔다. (윤성희·보스토크 프레스)속 장소는 죽음이 떠나간 자리이기도, 산 사람의 일상이 된 곳이기도 하다. 작가는 사람은 간데없고 건물이나 의자 따위만 남은 텅 빈 공간을 응시한다. 그리고 산재로 쓰러져 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남은 사람들을 통해 수
2025년 최저임금 심의를 앞두고 업종별 차등적용도 모자라 연령별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기섭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을 포함한 38명의 서울시의원이 65세 이상 노인은 최저임금법 적용제외 대상으로 하자며 ‘노인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최저임금법 개정 촉구 건의안’을 발의했는데, 허무맹랑한 주장이란 비판이 나온다.연령차별 금지한 고령자고용법 시행 전에도국가인권위 “바람직하지 않아” 연령별 최저임금 차등적용은 최저임금법과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고령자고용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으로 당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도구로 사용해 달라.”김현정(54·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평택병)가 시민들을 만나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이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 전략공천을 받아 이 지역에 도전했던 그는 유의동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에 1.56%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다. 이번에 다시 맞붙는다.김 후보는 비상대책위원, 대변인, 원외지역위원장 협의회장 등 국회의원 배지를 달지 않은 정치인으로서는 드물게 지난 4년 여의도 깊숙한 곳에서 활동을 계속해 왔다. 지난 5일 오후 평택 비전동 선거사무소에서 와 만난 그는 “
2024년 4월10일을 기점으로 우리 사회는 어떤 변화를 시작할까.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매우 어렵다. 정당 간 3자 구도 갈등만 주목받는 선거 국면에서 노동 의제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노동계도 노동문제를 총선 의제화하는 데에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는 일하는 사람의 국회를 기대하며 세 차례에 걸쳐 관련 기사를 싣는다. 박해리(가명·31)씨는 월급의 대부분을 택시비로 쓴다. 광고대행사 4년 차인 그는 야근을 밥 먹듯 한다. 법정 상한선인 주 52시간 근무를 훌쩍 넘을 뿐 아니라 포괄임금제라 초
선거는 ‘인물’ ‘구도’ ‘바람’이라고들 한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곳 중 한 곳이 부산시 연제구다. 부산은 보수세가 강하다. 그중에서도 연제구는 시청·법원·검찰청·언론사가 위치하고 부촌인 해운대구와 동래구와 맞닿아 있어 보수세가 강하다고 평가받는다. 그런 곳에서 노정현 진보당 후보가 김희정 국민의힘 후보를 앞서고 있다.연제구는 지난 20대 총선을 제외하고 17·18·19·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정당 출신 의원이 뽑혔다. 노정현 후보와 맞붙는 김희정 국민의힘 후보(부산 연제)는 이 지역구에서 17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이 이달부터 모바일로 전달된 고객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7일 밝혔다. 공단은 “4월부터 ‘모바일 이용고객 모니터링’을 도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바일 이용고객 모니터링 시스템은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간 시범으로 운영됐는데, 1천852건의 고객 의견이 접수됐다. 이 중 28.3%는
유럽연합(EU)에 수출하려면 탄소배출량을 의무보고하는 내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탄소국경세)가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효과적 대응을 위해 교육과 컨설팅을 추진한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달 19일까지 ‘2024 경기도 탄소국경세 대응 탄소배출량 산정 지원 컨설팅’ 참여기업을 모집하고, 26일과 29일 경기지방중소벤처
지난 5~6일 실시된 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치인 31.28%를 기록했다. 여야는 높은 사전투표율은 상대를 심판하기 위해서라는 ‘동상이몽’ 해석을 내놓았다.사전투표율, 지난 대선보다는 낮아전남 41.19% 최고, 대구 25.60% 최저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사전투표에는 전체 선거인수 4천428만11명 중 1천384만9천43명(31.28%) 참여했다. 21대 총선의 26.69%보다 4.59%포인트 높은 수치다. 하지만 역대 선거 중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20대 대선 36.93%보다는 5.65%포인트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 5.1%를 뼈대로 한 임금협상에 잠정합의했다. 7일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에 따르면 8일부터 12일까지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과 직원 대상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지난 4일 오후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 5.1%(기본인상률 3%+성과인상률 2.1%)에 잠정합의했다. 교
코스트코코리아 사측이 노동위원회에서 부당노동행위 판정을 받았다. 노조와 처음 교섭을 시작한 지 3년 동안 사측이 형식적으로 교섭에 나서면서 교섭을 해태했다는 것이 노동위 판단이다. 사용자가 노조에 대한 지배개입 등이 아닌 교섭해태를 이유로 부당노동행위 판정을 받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법률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고 김동호씨 사건, 교섭 재개 기폭제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마트노조 코스트코지회가 지난 1월 코스트코코리아 사측을 상대로 낸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최근 인용하고 코스트코 사측에 노조와의 교섭에 성실하게 임하라고 주문했다.마트노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노조탈퇴를 강요한 혐의로 구속됐다.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뿐만 아니라 기존 노조의 빼앗긴 권리를 회복하기 위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4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영인 회장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5일 발부했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허 회장 지시로 2019년 7월~2022년 8월 SPC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가 민주노총 화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지난 1년 동안 직장내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내 괴롭힘을 경험한 직장인 가운데 괴롭힘 이후 극단적 선택을 고민했다는 경우는 15.6%나 됐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2월14일~23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직장내 괴롭힘에 대한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8일부터 8월23일까지 위험성평가 우수사례를 공모한다. 위험성평가는 정부가 추진하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의 핵심 정책 중 하나로, 노사가 함께 사업장의 유해·위험 요인을 찾고 개선하는 절차다. 공공기관을 포함해 위험성평가 실시·운영 사업장이면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중앙 본선
지난해 적발된 대지급금 부정수급액이 전년 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수급자는 30%나 늘어났다. 대지급금은 노동자 체불임금을 국가가 대신 지급하는 제도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대지급금 부정수급 기획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17개 사업장, 총 461명이 총 22억2천100만원의 대지
명시적인 고용승계 의무 규정이 없더라도 경비원 8명 중 1명만 고용승계를 거부한 것은 부당해고라는 노동위원회의 판정이 나왔다. 경비업체 변경 과정에서 면접을 실시해 대부분의 노동자가 계속 근무한다면 ‘고용승계기대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다.2일 민주일반연맹 평택안성지역노조에 따르면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2월29일 평택삼성아파트 경비노동자 ㄱ씨가 경비용역업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관리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에서 부당해고 판정을 내렸다.ㄱ씨 해고 문제는 지난해 11월 관리업체가 경비용역업체로 ㄴ사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의장 이해수)가 현장 조합원을 위한 커피차 운영에 나섰다. 본부는 5일 오전 창원 진해산단 선박 부품 제조업체 오리엔탈마린텍에서 출근하는 조합원들을 상대로 첫 번째 커피차 프로모션 사업을 진행했다. 최근 화물선 접안을 위한 공장 인근 바다의 공유수면 사용을 금지한 창원시를 규탄하며 집회를 벌인 조합원들을 격려하기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종길)이 5일 식목일을 맞아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제도인 ‘푸른씨앗’ 홍보에 나섰다.공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에게 미니 화분과 씨앗키트를 나눠 주며 푸른씨앗 제도를 알렸다.푸른씨앗은 상시근로자 30명 이하 중소기업 맞춤형 퇴직급여제도로 2022년 9월 도입됐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복권기금에서 지원받아 사업을 수행해 가입자에게 혜택이 많다는 게 공단 설명이다. 사업주는 4년간 수수료가 면제되고, 부담금의 10%를 3년간 최대 2천412만원 지원받는다. 또 공단은 올해부터 월 급여 268만원 미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중 급식실 환기설비 개선 목표치를 달성한 곳은 단 4곳뿐인것으로 드러났다. 급식노동자 산재신청은 최근 4년간 116% 증가했다.10년 걸려도 환기설비 못 바꾼다?환기 설비 바꾼 학교 42.8% 그쳐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는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도교육청별 급식실 조리시설 환기설비 개선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청과 근로복지공단에게 요청해 받은 자료다.강 의원과 교육공무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환기설비 개선 목표를 달성한 시·도교육청은 광주·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