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은 젠더·이주·인종·출신지역·고용형태·가족형태 등 다양한 이유로 차별받고 있다. 우리 사회에 비교적 빠르게 정착 가능한 결혼이주여성에게도 차별은 낯설지 않다.원주민에게만 적용하는 호봉제, 승진의 제한, 국적 비하 같은 것이 그렇다.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결혼이주여성 4명이 정주여성에게 편지를 썼다. 기관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이자 유리천장을 함께 견디는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다. 벚꽃이 만개한 4월이네요. 여러분의 일터에서도 봄이 보이나요?반가워요. 저는 15년 차 결혼이주여성 제인입니다. 제가 태어난 중국에도 이맘때 천
304명이 전남 진도 앞 맹골수도에서 생을 마감했다. 상당수는 만 20살도 되지 않은 학생이었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만드는 계기로 삼자고 목소리를 냈다. 진심이 담기지 않은 말은 이내 허공으로 흩어졌다.10년이 지난 오늘 시민 안전은 제자리다. 2022년 이태원 참사로 159명이, 이듬해 오송 참사로 14명이 숨졌다. 대형참사는 잊을 만하면 반복된다. 참사로 가족을 잃고 남겨진 이들은 안전을 시민의 권리로 보장하는 생명안전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외친다.생명안전기본법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29명이 2
세월호 희생자 304명. 2014년 4월16일 그날의 기억은 현재진행형이다. ‘노란 리본’이 부대끼는 팽목항에는 아픔과 슬픔이 흩날린다. 유가족의 삶은 참사 이후 멈췄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생계에 내몰렸지만, 버틸 힘은 없었다. 일터는 없어지고 생계난까지 고스란히 껴안게 됐다.2016년 7월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발표한 ‘세월호 참사 피해자지원 실태조사’를 보면 상황은 심각하다. 안산 단원고 희생학생 유가족 145명 중 116명(81.3%)이 직장에 다녔지만 참사 후 75명(64.7%)이 그만뒀다. 희생자 유가족들의
이주여성은 젠더·이주·인종·출신지역·고용형태·가족형태 등 다양한 이유로 차별받고 있다. 우리 사회에 비교적 빠르게 정착 가능한 결혼이주여성에게도 차별은 낯설지 않다.원주민에게만 적용하는 호봉제, 승진의 제한, 국적 비하 같은 것이 그렇다.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결혼이주여성 4명이 정주여성에게 편지를 썼다. 기관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이자 유리천장을 함께 견디는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다. 반가워요. 저는 바양빌랙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고,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어
이주여성은 젠더·이주·인종·출신지역·고용형태·가족형태 등 다양한 이유로 차별받고 있다. 우리 사회에 비교적 빠르게 정착 가능한 결혼이주여성에게도 차별은 낯설지 않다.원주민에게만 적용하는 호봉제, 승진의 제한, 국적 비하 같은 것이 그렇다.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결혼이주여성 4명이 정주여성에게 편지를 썼다. 기관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이자 유리천장을 함께 견디는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다. 저는 서울과 닮은 도시에서 태어났어요. 제 출신국가의 수도이자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였어요. 아빠는 못 말리는 딸바보였습니다. 남자친구들한테 전
여성 노동이 왜 저평가되는지, 저임금을 받는 여성의 삶은 어떤지 구체적으로 살피기 위해 는 20대부터 60대까지 10명의 여성노동자를 만난 노동사와 생애사를 들여다봤다.① [70대·60대] 평생 일해도 제대로 인정받은 적 없는 경력② [50대] 무력한 30년 경력 일용직·최저임금 갈림길에 서다③ [40대] 양육과 돌봄 회전문에 매인 삶④ [30대] 경력단절의 시작, 집으로 끌려 들어가는 엄마들⑤ [20대] 비슷한 현실 다른 선택, 아이를 안 낳거나 조용히 사라지거나⑥ [종합] 유연한 일자리, 성별 격차 해소할까, 심화
여성 노동이 왜 저평가되는지, 저임금을 받는 여성의 삶은 어떤지 구체적으로 살피기 위해 는 20대부터 60대까지 10명의 여성노동자를 만난 노동사와 생애사를 들여다봤다.① [70대·60대] 평생 일해도 제대로 인정받은 적 없는 경력② [50대] 무력한 30년 경력 일용직·최저임금 갈림길에 서다③ [40대] 양육과 돌봄 회전문에 매인 삶④ [30대] 경력단절의 시작, 집으로 끌려 들어가는 엄마들⑤ [20대] “생계 불안에 숨차” 흔들리다 사라진다⑥ [종합] 유연한 일자리, 성 격차 해소냐 심화냐30대는 여성 생애주기에서
여성 노동이 왜 저평가되는지, 저임금을 받는 여성의 삶은 어떤지 구체적으로 살피기 위해 는 20대부터 60대까지 10명의 여성노동자를 만난 노동사와 생애사를 들여다봤다.① [70대·60대] 평생 일해도 제대로 인정받은 적 없는 경력② [50대] 무력한 30년 경력 일용직·최저임금 갈림길에 서다③ [40대] 양육과 돌봄 회전문에 매인 삶④ [30대] 경력단절의 시작, 집으로 끌려 들어가는 엄마들⑤ [20대] “생계 불안에 숨차” 흔들리다 사라진다⑥ [종합] 유연한 일자리, 성 격차 해소냐 심화냐이영숙(가명·46)씨는 4
삼성전자 노동자 황유미씨가 급성 백혈병을 진단받은 2005년 이후 19년이 지났다. 황씨 이후에도 삼성 전자계열사 노동자의 산재사망은 끊이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될지 모르는 산재사망을 노동자 스스로 끊기 위해 반올림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는 지난해 7월18일부터 8월18일까지 한 달간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자서비스·삼성전자판매 노동자의 건강과 노동환경실태를 조사했다. 연구진의 글을 네 차례에 걸쳐 싣는다. 2007년 3월6일 고 황유미님이 백혈병으로 사망한 이후 삼성 직업병 문제는 큰 사회적 문제가 됐다. 11년의 긴
윤정희(가명·51)씨가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데 많은 이유는 필요하지 않았다. 아버지는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그에게 “너는 대학에 못 보낸다”고 일찌감치 일렀다. 날 때부터 정해진 성별, ‘여자이기 때문에’로 충분했다. 큰 불평 없이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졸업 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운이 좋다고 해야 할까. 그는 30여년 근속했다. 세 아이를 낳아 키우는 돌봄노동과 임금노동은 병행할만한 일이 못 됐지만, ‘가장’인 탓에 악착같이 버텼다. 30년을 쌓아올린 숙련은 새 일자리를 구하는데 쓸모없었다. 퇴직한 현재 건설현장 일용직으로
입을 채 떼기도 전에 눈물이 뚝뚝 흘렀다. “왜 가끔 어른들이 ‘옛날이 좋았지’라고 하잖아요. 나는 정말 그때로 돌아가기 싫어요.” 살아온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말에 김묘순(71)씨가 답했다.남편과 딸 넷, 동생까지 부양의 무게몇 개의 날짜는 또렷했다. 1990년 6월3일이 그렇다. “그날 애 아빠가 갑자기 쓰러졌어요.” 남편은 전남 담양에서 양복점을 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다 스물셋에 결혼한 묘순씨는 남편 일을 도우며 아이를 키웠다. 그전에는 “쌀값도 정확히 모를 정도로” 가계에 무리가 없었다.뇌출혈로 남편이 쓰러지자 37세 묘
지난해 남성노동자가 100만원 받을 때 여성노동자는 65만원 받았다. 여성가족부의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통계에 따르면 여성노동자의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남성의 2배다. 여성노동자 절반이 비정규직이고, 10명 미만 영세사업장에서 일한다.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유독 심하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격차가 가장 크다. 2위 국가와도 10%가량 차이 난다. OECD에 가입한 1996년부터 줄곧 그랬다.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어디서 기인하고 왜 줄지 않을까. 성별 격차의 뿌리는 산업화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삼성전자 노동자 황유미씨가 급성 백혈병을 진단받은 2005년 이후 19년이 지났다. 황씨 이후에도 삼성 전자계열사 노동자의 산재사망은 끊이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될지 모르는 산재사망을 노동자 스스로 끊기 위해 반올림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는 지난해 7월18일부터 8월18일까지 한 달간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자서비스·삼성전자판매 노동자의 건강과 노동환경실태를 조사했다. 연구진의 글을 네 차례에 걸쳐 싣는다. 3월6일은 고 황유미님의 17주기 추모일이었다. 2007년, 스물세 살에 백혈병으로 사망한 삼성반도체 노동자 황
삼성전자 노동자 황유미씨가 급성 백혈병을 진단받은 2005년 이후 19년이 지났다. 황씨 이후에도 삼성 전자계열사 노동자의 산재사망은 끊이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될지 모르는 산재사망을 노동자 스스로 끊기 위해 반올림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는 지난해 7월18일부터 8월18일까지 한 달간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자서비스·삼성전자판매 노동자의 건강과 노동환경실태를 조사했다. 연구진의 글을 네 차례에 걸쳐 싣는다. 삼성전자판매는 2022년 12월 기준으로 총 4천95명의 노동자가 근무하는 대형 사업장이다. 모회사인 삼성전자가
삼성전자 노동자 황유미씨가 급성 백혈병을 진단받은 2005년 이후 19년이 지났다. 황씨 이후에도 삼성 전자계열사 노동자의 산재사망은 끊이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될지 모르는 산재사망을 노동자 스스로 끊기 위해 반올림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는 지난해 7월18일부터 8월18일까지 한 달간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자서비스·삼성전자판매 노동자의 건강과 노동환경실태를 조사했다. 연구진의 글을 네 차례에 걸쳐 싣는다. 삼성전자서비스 소속으로 직접 고객의 집을 방문하거나 센터에서 고객의 가전제품을 수리하는 노동자, 자재 업무 및 상
특수고용·프리랜서·플랫폼 노동자는 이미 우리 사회에 상당한 규모를 쌓았지만 여전히 특수하다는 고정관념에 시달린다. 는 이들의 일을 조명하고 노동권과 기본권 현황을 비정기적으로 연속보도한다. 족저근막염이라는 질환이 있다. 표현 그대로 발바닥 아래 근막에 염증이 생긴 병이다. 족저근막은 발뒷꿈치뼈에서 발바닥 앞쪽으로 발가락까지 닿는데, 서울대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고,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릴 때 도움을 준다. 잘 다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
특수고용·프리랜서·플랫폼 노동자는 이미 우리 사회에 상당한 규모를 쌓았지만 여전히 특수하다는 고정관념에 시달린다. 는 이들의 일을 조명하고 노동권과 기본권 현황을 비정기적으로 연속보도한다. “아이를 키우느라 돈이 드는데 노후에 아무런 준비가 안 돼 있으니 불안해요. 이 일을 언제까지 할지도 모르겠고…. 지금도 손목이 시큰거리거든요. 회사가 절반 내주면 부담도 줄 텐데 그렇지도 않잖아요.”학습지 업계에서 10년을 일한 ㄱ씨는 들쑥날쑥하고 낮은 임금 월소득 때문에 국민연금을 납부하는 게 벅차다. 몇 개월 일을 쉬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2022년 1월27일 시행된 지 2년을 맞았다. 안전보건 조치의무를 위반해 인명피해를 낸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규정함으로써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노동자와 시민의 생명과 신체 보호를 목적으로 정해진 법률이 법원에선 제대로 작동하고 있을까. 는 5차례에 걸쳐 검찰 기소와 법원 판결을 분석해 법 적용의 한계와 개선점을 모색한다. ① 법원은 산업안전보건법 ‘솜방망이 처벌’ 답습② ‘후진국형 재해’ 대부분, 법원은 ‘피해자 과실’③ 법원도 입법취지 주목,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