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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233건)
파란 나라, 파란 천막
천막에서 살지만, 또 길거리에 떠돈 지 오래라지만 저기 해고자도 한 표 쥔 게 있어 투표했다. 온 나라가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환호성이...
정기훈  |  2018-06-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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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기타노동자의 농성
창문 없는 공장에서 기타 만들던 임재춘씨가 오늘 세종로 오래된 천막농성장을 지킨다. 품 들여 구멍 곳곳에 뚫어 바람 지나기를 바란다. ...
정기훈  |  2018-06-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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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법은
언젠가 광화문 네거리에 컨테이너 높은 벽이 섰다. 분노한 시민의 행진을 막았다. MB산성이라 불렸다. 사다리 따위를 동원했지만 무리였다...
정기훈  |  2018-06-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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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무재해
전북 군산 문 닫은 자동차공장 안 무재해 기록판에 초록색 칸이 늘어 간다. 5월도 지금껏 무사했다. 생산라인 멈춘 공장에 드나드는 사람...
정기훈  |  2018-05-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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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더니, 여름
낯선 땅 평양에서 열린 공연 제목이 ‘봄이 온다’라기에, 또 이런저런 꽃 피기에 봄이 왔구나 했다. 웬걸, 며칠 푹푹 찌더니 번개 친다...
정기훈  |  2018-05-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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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터치, 노터치
봄이라고 강변이며 또 어디 공원에는 원터치 텐트가 빼곡하다. 발 뻗기도, 앉기도 빡빡한 그 좁은 곳에서 연인은 나란히 다정했고, 뛰놀다...
정기훈  |  2018-05-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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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마라톤
평소 아이를 돌봐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멀리 사는 엄마가 말했다. 괜찮다고 대답했지만 아쉬울 때가 있다. 노동절에 출근하려는 데 아이 ...
정기훈  |  2018-05-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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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가자
어린이집 소풍날 아침, 도시락 가방 싸는데 저 원하는 포크와 숟가락 따위 골라 가며 꼼꼼하게 참견하던 아이가 어제 산 지도 위에 엎어져...
정기훈  |  2018-04-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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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떨군 자리에 새잎
늦은 벚꽃 바람에 날려 마석 모란공원 오솔길이 꽃길이다. 노조 조끼 입은 사람들이 그 길 따라 올랐다. 손에 든 비닐봉지엔 사과와 배,...
정기훈  |  2018-04-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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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머리 위 냉면 국물은 찰랑거릴 뿐 넘치는 일이 없다. 흐트러짐 없이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는 마치 패션쇼 런웨이의 그것과 닮았다. 하루 이...
정기훈  |  2018-04-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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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진 불도 다시
동료 영정을 든 사람들이 서울 서초동 높은 빌딩 앞에 모여 죽음의 이유를 물었고 삼성 깃발을 불태웠다. 소화기 든 경찰이 뛰어들어 불을...
정기훈  |  2018-04-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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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자리
비닐을 깔고 침낭을 늘어놓으니 저기 어두운 밤 누울 자리다. 휴업 1년여, 할 일이 없으니 못 할 일도 없었다. 천장 없는 노상이었지만...
정기훈  |  2018-03-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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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 봄
평택 자동차공장 앞에 예쁜 카페가 하나 있는데 이름이 ‘차차’다. 거기 봄볕 들어 꽃과 나뭇잎에 알록달록 생기가 돌았다. 온기 가득했다...
정기훈  |  2018-03-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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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처럼
동네 개도 만 원짜리 물고 다녔다던 언젠가의 도시 전설은 이제 괴담의 양념이 됐다. 동네 꼬마들도 법정관리며 구조조정을 말한다. 어른들...
정기훈  |  2018-03-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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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뱃사람의 사랑 얘기
배 짓는 공장 요란한 쇳소리에 자주 사람의 비명이 섞였다. 끼이고 부딪히고 넘어지고 떨어지는 사고가 잦았다. 불꽃 튀는 사선에서 기고 ...
정기훈  |  2018-03-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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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집
까치집은 흔하다. 근린공원이며 주택가 나무 위에 크고 작은 둥지가 많다. 거기 매해 고쳐 가며 오랫동안 까치가 산다. 텃새다. 익숙해 ...
정기훈  |  2018-03-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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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가정아파트
인천광역시 서구 가정동, 경인고속도로 서인천 나들목 옆에 한국지엠 사원아파트가 있다. 지도엔 대우자동차가정아파트로 나온다. 동네 주민도...
정기훈  |  2018-02-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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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한가지
광장에 비둘기 한 마리 잔뜩 움츠린 채 꼼짝하지 않는다. 햇볕 아래에서 추위를 피한다. 사람을 피하지 않는다. 30년 전 88서울올림픽...
정기훈  |  2018-02-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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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수무책
옛 조선의 궁궐 문 앞에 수문장 교대의식 재연배우가 꼼짝하지 않고 서 있다. 두 시간에 1만원 하는 한복 빌려 입은 관광객들이 그 옆자...
정기훈  |  2018-0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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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효과
농성장 비닐에 바람 들어 풍선처럼 부풀었다. 비정규직 철폐 부푼 꿈 새긴 조끼 입고 사람이 거기 산다. 정규직 전환하랬더니 대량해고 사...
정기훈  |  2018-01-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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