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현대자동차 경비대가 점점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지만, 뭐니뭐니 해도 ‘폭력 경비대’의 원조는 현대중공업 경비대다. 경비조직을 갖고 있는 대부분의 기업이 용역을 쓰는 것과 달리, 현중은 자체 경비대를 운영하며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매우 조직적이고 공격적으로 대응한다. 현중이 몇 년째 선박수주 물량 세계 1위를 이어가고 있고, 작년엔 경실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제정과 관련한 전국민적 분노가 들끓으면서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도 보수-진보 구분 없이 각종 항의 및 대응책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노동당 또한 16일 논평을 통해 독도 국군주둔을 촉구하는 한편, 21일엔 당 지도부가 독도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동당 전 당직자가 당의 독도 관련 대책이 “전쟁불사를
오는 12일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 1주년이 되는 날이다. 뒤이은 총선과 맞물려 한국 정치지형을 뒤흔들었던 일대 ‘대사건’이 이틀 뒤면 1년을 온전히 채우게 됨에 따라, 정치권에서도 지난 시간을 회고하며 나름의 평가를 내놓고 있다. 탄핵 그 자체에 대해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불행했던 일”라 소회하며 “국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따르는 정치가 돼야 한다
류근일 조선일보 전 주필이 “지리멸렬한” 우파의 각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류 전 주필은 당대의 한국 우파진영이 “국가권력의 핵우산 덕택으로 만년 양지를 프리미엄으로 즐기면서, 온실 속 자만에 빠져 살아 왔던” 까닭에 “우파의 정규군”인 한나라당이 깨져 버린 현 상황에 직면했다고 보고, 좌파에게 빼앗긴 헤게모니를 되찾기 위한 방법은 “고난의 밑바닥을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부총리는 7일 오전 자신을 둘러싼 부동산 투기의혹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청와대에 전달한 뒤, 재정경제부 공보관을 통해 사퇴 성명을 공식 발표했다. 이 부총리는 성명서에서 “개인적인 문제를 가지고 논란과 의혹이 이어지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원활한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고 이제 막 살아나려는
임종인 열린우리당 의원은 자신을 ‘당원파’ ‘민족파’라고 부른다. 이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당내 어느 계파에도 줄서지 않고 민의에 의해서만 움직이겠다는 다짐인 동시에, 조직적 지원을 기대할 만한 세를 확보하지 못한 ‘독불장군’이란 뜻이기도 하다. 전자는 임 의원을 계파간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가장 직설적인 언어로 자기 소신을 피력하는 여당
4월 2일로 예정된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후보들의 공식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당 안팎에서 일고 있는 당 위기론과 관련, 각 후보들이 상이한 진단과 처방을 내놓고 있다. 결과적으로 ‘개혁 대 실용주의’ 노선간 당내 대결 구도가 전대를 맞아 한층 첨예하게 부각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20일 후보들
한나라당이 과거사진상규명법, 사립학교법 등 쟁점 법안처리를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 박근혜 당 대표의 삼성동 자택 앞이 사회단체 관계자 등의 항의집회 장소로 변하고 있다. 지난 18일 과거사법 처리를 요구하며 시민단체 회원 10여 명이 박 대표의 집 앞에서 집회를 갖고, 집을 나서는 박 대표의 승용차를 가로 막아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데 이어,
조갑제 월간조선 대표가 지난 2일 천성산 터널 공사에 반대하는 지율 스님의 100일 단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를 보도해 온 언론들을 향해 “기자들 다 죽었다”며 독설을 뿜어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최근 발간된 월간조선 3월호는 지율 스님 단식의 ‘비과학성’을 ‘본격 검증’하고 나섰다. 조 대표의 글은 100일 단식의 신빙성 여부를 확인치 않
출자총액제한 적용 및 졸업기준 완화를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둘러싼 논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공정위의 기능과 역할 등을 놓고 16일 하루 동안 전경련과 공정위의 전면전이 벌어졌다. 전경련은 16일 이란 보고서를 내고 공정위를 ‘경쟁력집중 억제기능 수행 기관’이라 공격하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는 누가 될까? 노무현 대통령 임기가 거의 반환점에 다다르고 있다지만, 북핵문제부터 비정규직 관련 법안 국회처리 등을 놓고 일대 격돌을 앞둔 상황에서 ‘차기’는 하루하루가 고역인 노동자 서민들에겐 관심 밖의 문제다. 하지만 모든 일을 대권과 연관지어 사고하는 정치인 당사자들이나 이를 보도하는 언론들 입장에서 권력의 향배는 언제나
기아차 채용비리를 수사 중인 광주지검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14일, 회사 취업비리에 노조간부가 개입된 사실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접근, 비판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박광량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노조의 취업 장사에 대한 경제학적 분석’이란 글에서, “자유 파괴적인 공적 및 사적 폭력에 의해 얻은 자유 시장 가격 이상의 임금 부분을, 반자
북한의 핵무기 보유 및 6자회담 중단 선언을 둘러싸고 14일, 2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이 시작되는 첫날부터 여야간 뜨거운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장외 공방은 이미 지난 10일부터 시작됐다. 이번 북한 외무성 입장발표의 원인을 ‘정부의 섣부른 대북 낙관론’과 ‘대북 온정주의’에서 찾은 한나라당은 거듭된 논평을 통해 이번 사태로 야기된 ‘안보불안’을
“오늘 홍합 정말 좋다.” “외상 돼요?” “우린 절대 외상 안 돼. 대신 리필은 돼.” 포장마차 안이 수다로 왁자지껄합니다. ‘동지들’이 삶아 낸 홍합을 씹으며, ‘또 다른 동지들’은 힘겨웠던 하루를 위로 받습니다. 화악, 얼굴을 덮치는 뽀얀 김을 뒤집어쓰며, 꽁꽁 언 몸을 녹입니다. 동지들에게 한 뼘 포장마차는 차가운 겨울, 서로의 삶을 지탱
임채정 열린우리당 의장은 임시국회가 시작된 1일 새해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취약노동계층 보호를 위해서는 대기업과 정규직 노동자들의 대승적인 양보가 필요하다”고 밝히는 한편, “비정규직의 보호 입법을 서둘러 취약계층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2월 임시국회 중 비정규직 관련 법안의 입법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날 임 의장
일터를 빼앗긴 노동자들에겐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일을 놓은 지 오래고, 멈춘 기계엔 기름도 말랐다. 직장으로 돌아갈 날은 기약없고, 생계는 일찌감치 파탄났다. 투쟁 기간이 길어질수록 삶은 팍팍해지지만, 조직 차원의 지원이란 애초에 불가능하다. 실업급여를 받는 노동자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나, 그렇지 못한 이들은 각개전투식으로 생활고와 싸운다.
“간단명료하게 말해서 내 주장은 핵심은….”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강의실을 울렸다. 분필 한 자루 들더니 칠판에 한 자 한 자씩 내리 찍었다. ‘청·소·년·들·이·여·자·신·감·을·가·져·라!’ 청중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시간이 지날수록 힘 있는 사람들은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할 겁니다. 그럼 우리 문제는 누가 해결해야
기아자동차 노조 인사비리 연루 사건과 관련해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이 “과거 수많은 열사들에 대한 반역이자, 전체 노동자들에 대한 배신이나 마찬가지”라며 따끔하게 질책하는 한편, 민주노총을 향해 “도덕 재무장 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7일 민주노동당 청소년위원회(준) 주최로 열린 ‘진보정치와 청소년의 정치참여’란 강연